LPL '징동 게이밍', 김대호 감독 선임 공식 발표
"에이전트가 끊임없이 설득했다" 후일담 밝혀

출처: 징동 게이밍 웨이보
출처: 징동 게이밍 웨이보

'씨맥'이 바다를 건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행선지는 중국이다.

6일 오후 1시 중국 LoL 지역 리그인 LPL(LoL Pro League)의 ‘징동 게이밍 인텔 이스포츠 클럽 (이하 징동 게이밍)’은 새로운 감독으로 '씨맥' 김대호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9일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광동 프릭스와의 계약 종료가 발표된 지 17일 만이다.

김대호 감독은 2017년 시즌 도중 2부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 소속 ‘그리핀’에 코치로 합류한 다음 해인 2018년부터 2년 간 감독직을 수행하며 3차례 LCK 결승에 진출하는 등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DRX 감독직을 맡아 2020 LCK 서머 준우승 및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8강 진출의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이듬해인 2021년에는 e스포츠공정위원회의 자격 정지 처분 등 악재를 피하지 못하고 최하위라는 성적과 함께 팀을 떠났다.

이후 1년의 휴식기를 가진 김대호 감독은 2023 시즌을 앞두고 광동 프릭스에 감독으로 합류했다. 그러나 한 차례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쳤고,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

징동 게이밍은 김대호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뛰어난 능력”과 “GPF, DRX를 거친 광범위한 코칭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대호 감독 역시 징동 게이밍의 공식 발표와 동시간대에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그동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방향성도 잃고 피폐하게 살고 있었다. 휴식기를 가지려고 했는데 에이전시(슈퍼전트)의 서경종 대표가 ‘너의 이야기가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이 아쉽다’며 매일같이 설득했다”며 징동과의 계약 후일담을 설명했다.

2024 시즌은 징동 게이밍은 LoL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인 ‘골든 로드’를 노렸던 전년도와 달리 월즈 진출에도 실패하며 씁쓸하게 한 해를 마쳤다.

이에 올 스토브리그에서는 공격적인 영입을 진행하여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도 익숙한 ‘아러’ 후자러 – ‘쉰’ 펑리쉰 – ‘스카웃’ 이예찬 – ‘페이즈’ 김수환 – ‘미씽’ 러우윈펑 선수단에 김대호 감독이라는 로스터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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