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콘솔 주류 시장에 혜성처럼 진입... "주목할 신예 스튜디오"
그래픽, 아트워크, 사운드, 최적화 등 웰메이드 통한 재미와 감동

[게임플] 소울라이크를 사랑한 젊은 개발자들이 한국 게임의 신화를 완성했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P의 거짓'이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뿐 아니라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인기게임, 개발자상을 휩쓸면서 쟁쟁한 경쟁작 가운데 6관왕을 휩쓸며 올해 최고의 한국게임을 입증했다. 

최지원 디렉터는 "뒤에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주신 네오위즈 및 라운드8 대표님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며, 제가 아니라 우리 팀원들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직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게임이 많이 변하고 있고 좋은 게임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며, 우리 역시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사랑해주고 아껴주신 유저분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정성어린 피드백에 몇배 더 멋진 게임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상 수상 소감을 풀어내는 'P의 거짓' 최지원 디렉터
대상 수상 소감을 풀어내는 'P의 거짓' 최지원 디렉터

'P의 거짓'은 PC-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한 소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한국 게임이 언제나 고전해온 글로벌 주류 게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서구권 유저 및 게임계 관계자들도 주목하는 신예로 떠올랐다.

처음 주목을 받은 계기는 독특하면서 감성적인 세계관 및 스토리였다. 벨 에포크 시대 배경에서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재해석했고, 인형에서 인간이 되기 위한 주인공 P의 여정과 사건 속 비밀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출시 전부터 활발한 실제 플레이를 공개하면서 단순 소울 표방을 넘어 훌륭한 액션성과 게임 시스템을 갖췄음도 드러났다. 무기의 날과 손잡이를 갈아끼워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시스템, 언리얼엔진 기반 훌륭한 그래픽과 디테일도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2022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을 달성하면서 단박에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이어서 꾸준히 실시한 FGT 피드백 개선, 올해 8월경 모든 유저에게 공개한 체험판은 게임 만듦새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는 완성도로 다가왔다. 

글로벌 기준 무명에 가까운 개발사와 퍼블리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소울라이크 가운데 몇 없는 메타크리틱 80점대의 평가, 스팀 리뷰 90% 이상의 긍정률은 이를 대변한다. 특히 해외 대형 게임사들도 따라가기 힘든 PC 최적화 환경은 모두의 극찬 대상이었다.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으며, 같은 시기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플레이한 구독하도 15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를 따져도 콘솔 주류 데뷔작으로 이 정도 평가와 성과는 희귀하다.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사운드와 아트워크 등 작품적 퀄리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 'P'의 캐릭터성과 소피아, 제페토 등 캐릭터도 훌륭한 재해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사운드트랙 구매를 원한다는 해외 유저들의 성원에 힘입어 OST 발매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P의 거짓은 현재 DLC 개발을 통해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며, 차기작을 위한 인력도 구성하고 있다. 단순히 네오위즈의 성과를 넘어 한국 게임계 전체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온 게임이다. 역대 최고의 2023년 경쟁작들 사이에서, 6관왕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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