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팩 '팬텀 리버티' 속 캐릭터 '빅터' 배우, 2021년 사망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 사용해 목소리 덧입히고 AI 알고리즘을 만들어
[게임플] CDPR이 ‘사이버펑크 2077’의 신규 확장팩 ‘팬텀 리버티’에 고인이 된 배우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재현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CDPR은 본편 ‘사이버펑크 2077’의 등장인물 ‘빅터 벡터’를 연기한 배우 Miłogost Reczek의 목소리를 AI에 학습시켜 게임에 재현했다. Miłogost Reczek는 폴란드의 인기 성우로 폴란드판 '심슨 가족'의 호머 심슨 역과 ‘더 위쳐’의 베스미어 역 등을 연기한 바 있다. 그는 2021년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CDPR은 블룸버그를 통해 고인이 된 Miłogost Reczek의 유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족 중 배우의 아들들이 가장 큰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CDPR은 새로운 배우로 대체하여 녹음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됐으나 이는 이상적이지 않은 접근법으로 생각됐다고 덧붙였다.
CDPR은 더빙을 위해 스크립트를 만들고 다른 성우를 고용하고 음성 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Miłogost Reczek의 목소리를 덧입혀 AI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CDPR의 현지화 디렉터 Mikołaj Szwed는 “이런 접근 방식으로 빅터 벡터로 연기한 그의 멋진 영향에 경의를 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업계의 생성 AI 사용 관련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의 비디오 게임 성우들은 AI 사용으로 야기될 여러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메이저 게임사들과 협상을 앞두고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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