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더 파이널스 AI 더빙에 "부자연스럽다" 맹비난
AI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에 "성우 없이 게임 만드는 게 목표 아니야"

[게임플] ‘더 파이널스’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인공지능(AI) 더빙 논란에 대해 응수했다.

스웨덴 소재의 게임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를 맡은 FPS 게임 ‘더 파이널스’는 지난 26일 오픈 베타를 진행했다. 오픈 베타 하루 만에 동시 접속자 13만 명, 30일에는 최고 동시접속자 26만 명을 기록하며 더 파이널스는 세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얼마 전 더 파이널스가 때아닌 논란에 휩쓸렸다. 전문 성우 대신 AI를 활용해 인게임 보이스를 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포브스는 “더 파이널스가 AI를 활용해 만든 목소리는 형편없다(’The Finals’ Is Using AI Voicework And It Is Bad)”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자는 해외의 전문 성우 지아니 마트라그라노(Gianni Matragrano)의 트윗을 인용하며, 게임 내 아나운서의 연기가 “리듬이 맞지 않으며, 호흡도 부자연스럽다. 게임 플레이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맹비난했다.

연기가 부자연스러운 것 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다. AI가 성우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다. 실제로 이 문제로 인해 미국의 게임 성우들은 지난 7월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인 미국 배우조합(SAG-AFTRA)의 파업에 합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파이널스가 AI로 목소리를 제작하니,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논란이 불거지자,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해명에 나섰다. 게임 전문 매체 IGN과의 인터뷰에서 엠바크 스튜디오의 관계자는 “성우 없이 게임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making games without actors isn't an end goal)”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관계자는 “더 파이널스는 실제 목소리를 기반으로 음성합성(이하 TTS) 기술을 사용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오픈 베타에선 전문 성우와 스튜디오 내 직원의 목소리를 합성했으며, 이러한 TTS 기술이 성우들과 게임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이다.

당장 논쟁이 종식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앞서 많은 성우가 이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전한 바 있는데, 이번 해명으로 이들의 우려와 반감이 사그라드는 분위기는 아니다. 기술의 발달로 AI의 일자리 대체에 대한 불안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현재, 향후 게임업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일지 게이머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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