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10년 내 AI가 게임 개발 환경 절반 이상 사용될 것
업계는 생성형 AI 도구 확장 노력... 게임 제작 고도화 예상
[게임플] 생성형 AI(인공지능)가 게임 개발 프로세스의 절반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AI 기술이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거나 업계의 심각한 인재 부족 현상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컴패니(Bain&컴패니)의 보고에 따르면 게임 업계 주요 경영진은 향후 5~10년 내에 AI가 게임 개발 환경의 절반 이상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부분의 경영진이 생성형 AI 기술로 게임의 출시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품질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 한편 20%만이 게임 제작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현재 업계가 겪고 있는 개발자 품귀 현상을 해결하지도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업계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생성형 AI 툴을 제작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로블록스’는 크리에이터의 제작 경험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대화형 AI 도구 로블록스 어시스턴트를 공개해 창작자 기반 생태계 가속에 힘을 실었다.
유비소프트가 개발한 AI 도구 ‘고스트라이터’는 개발 단계에서 시나리오 파트가 할 일을 대신 수행해준다. 개발자가 상황과 변수를 입력하면 NPC와 캐릭터의 대사 초안을 자동으로 출력한다. 유비소프트는 개발 과정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리자드는 5월 뉴욕 타임스 보도에 의해 스튜디오 내부에서 스테이블 디퓨전을 기반으로 블리자드의 게임 이미지를 학습한 ‘블리자드 디퓨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 역시 게임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AI 툴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생성형 AI 툴을 이용한 게임 개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AI 언어모델 ‘바르코’와 바르코 언어모델 기반 이미지, 텍스트, 디지털 휴먼 생성 편집툴 ‘바르코 스튜디오’ 서비스를 공개했다. 엔씨는 ‘바르코 스튜디오’를 이용해 게임 콘텐츠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일게이트는 8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게임 개발에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업무 생산성을 개선하고 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업계는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노동 집약적인 작업에서 개발자를 해방하고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가 게임 개발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소규모 스튜디오 및 개발자들이 시장에 양질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게 되므로 소비자와 시장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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