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첫 주, 콘솔 규모 2위 시장 영국서 박스 차트 3위 올라
콘솔 선호 장르에 정착, 게임패스 부가효과... 미래 우상향 바라본다
[게임플] 'P의 거짓'이 해외 콘솔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네오위즈의 향후 모멘텀을 향한 관심도 커진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해 9월 19일 출시한 PC-콘솔 소울라이크 액션이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콘솔 패키지 도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고, 메타크리틱 8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게임계에서도 신예 개발사의 인상적인 콘솔 데뷔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팀 유저 평가 역시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평가는 기대를 충족하는 준수한 수준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음 관심사는 평가에 걸맞는 흥행 여부다. PC 스팀 판매량이 예상만큼 잡히지 않아 우려도 있었으나, 콘솔 시장 2위 규모의 영국에서 출시 첫 주 박스 차트 3위에 오르며 청신호를 알렸다.
소울라이크는 마니아 특성이 강한 장르지만,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유저층에서는 지지가 높은 편이다. 또한 서구권에서 패키지 게임 구매 플랫폼은 콘솔이 PC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조작감이 중요한 싱글 액션 계열은 콘솔 의존도가 더욱 크다. 콘솔 판매 순위가 높다는 것이 PC 이상의 호재로 읽히는 이유다.
P의 거짓을 당장 순수 판매량으로 따지기도 무리가 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첫날 곧바로 등록되는 '데이원' 입점이 이루어졌고, 게임패스 구독자는 별도 구매 없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패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3천만 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등 콘솔 주류 시장에서 패키지 판매 차트 순위권에 들고 있다. 콘솔 부문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나온다는 의미다. 또한 게임패스 데이원 입점은 게임에 따라 다르나 보통 상당한 수준의 계약료를 받는다. 이 점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은 한층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게임패스 입점 게임의 성적은 앞으로 추가 콘텐츠도 중요하다. P의 거짓은 본편에 대한 패치 사후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이미 DLC 개발을 함께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패스 구독자라고 해도 DLC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또한 본편의 게임패스 등록 기간이 끝나면 DLC만 남기 때문에 플레이를 위해 본편을 다시 구매하게 된다. P의 거짓이 충분한 매력을 전달했는지 여부는 이 시점에서 추가 판매량으로 가늠할 수 있다.
글로벌 게임계에 라운드8 스튜디오의 이름을 각인시켰다는 점도 중요하다. P의 거짓은 검증되지 않은 개발사였던 만큼 예약구매 성적은 매우 부진했다. 하지만 일정 퀄리티 이상이 보장된다는 신뢰가 생길 경우, 추후 개발부터 화제성과 구매층 확보가 한층 용이해진다.
P의 거짓은 여러 악조건 속에 출시됐다. 공교롭게도 훌륭한 평가를 받은 화제작이 역대 손에 꼽을 만큼 한꺼번에 쏟아진 시기다. 해외 기준에서 철저한 무명 스튜디오라는 점도 한계가 있었다. 게임이 기대 이하였다면 완벽하게 묻힐 수 있는 위기였으나, 기대를 충족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빛내는 데 성공했다.
네오위즈는 올 2분기 매출 701억 원, 영업손실 4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3분기는 마케팅 비용이 판매 수익보다 많이 반영될 전망인 만큼 극적인 실적 반전은 어렵다. 하지만 P의 거짓 평가가 유지될 경우 4분기부터 장기적인 우상향이 될 기반이 보인다.
차기 엔진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스팀 평가 긍정 96%에 빛나는 도트 액션 '산나비'가 11월 출시 예정이며, 자회사 파우게임즈의 '영웅전설' 신작 개발 등 일본 유명 IP들과의 제휴도 활발해졌다. P의 거짓도, 네오위즈도 긴 호흡으로 미래를 단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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