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라드주민센터'에서 약속된 개선, 6일 반영... "쑤남이 해냈다"
'쑤남'의 과감한 발언과 홍진혁 디렉터의 솔직한 모습에 유저 반응 긍정적
[게임플]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가 연이은 소통 방송을 통해 유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솔직한 해명과 유저 입장의 과감한 태도는 그간 아쉬워하던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다.
6일 진행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이벤트가 시작됐다. ‘+12 장비 강화권’과 ‘+8 장비 제련권’ 등 캐릭터 성장에 유용한 아이템을 사실상 무료로 지급하는 이벤트다. 지난 4일 ‘아라드주민센터’ 라이브 방송에서 공개된 홍진혁 디렉터의 약속이 바로 현실이 된 것이다.
유튜브 채널 ‘아라드주민센터(이하 아주센)’은 네오플 직원들이 운영하는 채널로, 개발진은 평소에도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유저들과 소통해 왔다. 4일 진행된 아주센의 라이브 방송에선 마케팅팀 직원 ‘쑤남’이 전날 진행된 방송의 소통 부족과 문제에 대한 미온한 태도와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후 던파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하는 홍진혁 디렉터를 자리에 불러와 유저 입장을 대표해 최근 이슈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했다. 특히 패키지 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프리미엄 코인으로 교환 가능한 상품의 가치와 시즌 패스인 ‘아라드 패스’의 보상이 최근 부쩍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쑤남은 지난 방송에서 언급된 ‘+12 강화 8 재련 무기’ 대신 유저들이 원하는 장비를 강화할 수 있도록 강화권을 지급해달라는 과감한 요구도 덧붙였고, 이에 홍 디렉터는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겠다 약속했다. 그리고 이틀 뒤 이뤄진 업데이트에서 아라드 패스의 보상은 확대되고, 이벤트를 통해 +12 강화권과 +8 재련권이 유저들에게 지급됐다. 오롯이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이룩한 성과였다.
소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쑤남은 패키지 판매와 함께 진행된 ‘주고! 또 주고!’ 이벤트의 부족한 보상과 사전에 약속됐던 대형 IP와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와 귀검사(남)·격투가(여)의 도트 리터칭이 지연되는 부분 등 유저들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이슈들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홍 디렉터의 해명에 “미안하지만 유저 입장에선 알 바 아니지 않느냐”는 파격적인 언행도 이어졌다. 결국 홍 디렉터도 문제에 수긍하며, 최대한 빨리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던파를 즐기는 유저의 입장에서 이들을 대표해 자신의 상사에게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을 유저들은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알 바 아니다’는 강렬한 어휘에 대한 신선한 충격도 컸다.
이외로 홍 디렉터의 솔직한 발언도 재평가됐다. 지난 방송에서 아쉬웠던 히든 아바타 디자인에 대해 매출을 고려한 부분이 아니라고 밝혔던 홍 디렉터는 이번 방송에서 발언을 번복하며 솔직하게 매출을 고려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여기에 유저들은 반발 대신 이해로 화답했다.
다가오는 8월 던파는 18번째 생일을 맞는다.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남아있지만, 던파는 연이은 소통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디렉터들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져 곧 있을 던파의 18주년이 성대한 축제의 자리가 될 수 있기를 유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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