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온 혹평, 중국 논란 등 악재 연속... 긴급 진화 나서
금강선 CCO 출연하는 로스트아크 라이브 방송 금주 실시

[게임플] 홍역이 계속되는 '로스트아크'의 논란 진화를 위해 금강선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가 직접 나선다. 

로스트아크는 6월 24일 '로아온 썸머' 이후 유저들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카멘 레이드 등 핵심 콘텐츠가 기존 예정보다 지나치게 늦었고, 이후 청사진 역시 부실했다는 이유다. 질의응답 시간과 추가 방송에서도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구체적인 정보 공개와 해결책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됐다.

지난 주말 불거진 중국 관련 논란도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현지 기준으로 검열된 버전의 콘텐츠가 한국에 그대로 적용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검열 대상인 해골과 시체 형태 몬스터 일부가 처음 보는 모양으로 바뀌고, 이것이 국내 패치 노트에도 공개되면서 화제가 커졌다. 

또다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을 모티브로 한 애니츠 대륙 속 오브젝트 중 하나에 고구려의 삼족오 문양이 들어간 것이 발견된 것. 공교롭게도 고구려를 겨냥한 중국의 동북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에서 민감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일련의 논란 가운데 유저 항의와 이탈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로스트아크 방송인들이 일제히 다른 게임으로의 이전을 타진하고 있으며, 로스트아크 암흑기부터 꿋꿋이 뉴비 가이드를 제작하며 상징적 인플루언서가 된 '죠니니'조차도 "빠른 시일 내 제대로 된 해명, 사과, 조치가 없다면 게임을 접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금강선 전 로스트아크 디렉터, 현 스마일게이트RPG CCO 
금강선 전 로스트아크 디렉터, 현 스마일게이트RPG CCO 

결국 중국 관련 논란이 발생한 뒤 하루 만에 스마일게이트RPG 금강선 CCO가 해명에 나섰다. 입장문에 따르면, 몬스터 외형 변경은 6월 28일 업데이트를 위한 빌드 과정에서 해외 버전에 반영되어야 할 항목이 잘못 포함되면서 발생한 일이다. 해당 패치 부분은 7월 5일 롤백된다.

로스트아크 해외 서비스는 버전을 완전히 분리하며, 현지 정서에 따라 필요한 변경사항은 별도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한다. 국내 버전에 적용하지 않는다는 기조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변함 없다는 것이 입장의 골자다.

금주 내 금강선 CCO가 직접 출연하는 라이브 방송도 실시한다. 유저들의 상처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해외 서비스에 대한 영향과 향후 방향이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건지, 총괄 디렉터는 왜 부재인 상황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비롯해 답답한 이슈를 모두 설명할 계획이다.

금강선 CCO는 로스트아크 전 디렉터로서, 초기 개발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며 게임 흥행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특히 '로아온' 등 라이브에서 보여준 발표 기법과 소통 기술은 타 게임사들이 적극 벤치마킹할 정도로 업계 전체 풍토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5월 금강선 당시 디렉터의 사임 이후, 로스트아크는 운영 및 소통 주체로 수석팀장 3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재학, 이병탁, 김상복 팀장이 각자 담당 파트를 지휘하고 유저들에게 정보를 전한 것. 그러나 소통 자리에서 유저들의 건의에 실시간으로 응답하지 못하고, 반영 속도 역시 빠르지 않아 확실한 결정권자가 필요하다는 유저 여론이 형성됐다. 

유저들은 중국 검열의 영향이 한국 플레이 경험을 해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큰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다. 중국 진출은 자연스러운 사업이지만, 비정상적인 검열로 인해 국내 개발에 차질이 생기거나 콘텐츠가 바뀌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 금강선 CCO의 향후 계획 발표 역시 이 점에서 안도감을 주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방송의 성패는 중국과 관련된 우려를 얼마나 완벽하게 해소하느냐, 핵심 콘텐츠 추가 속도를 끌어올릴 대책을 제시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릴 전망이다. 카멘 레이드 이후의 청사진도 많은 유저의 문의가 쏟아지는 주제다. 

로스트아크의 암흑기와 정점기를 함께 보낸 인물이 최대 위기에서 돌아왔다. 금강선 CCO가 또다시 로스트아크 중흥기를 이끄는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금주 열릴 라이브 방송에 모든 게이머들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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