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국내 이어 대만에서 증명... 글로벌 및 신작, IPO 준비
[게임플] 국내에서 이미 폭풍을 일으켰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이제 해외를 바라보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은 2021년 국내 최고의 스타였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광활한 오픈월드 MMORPG를 완성했고, 월드 속 상호작용을 활용한 대규모 전쟁을 마련했다.
그 결과 리니지 장기 집권 체제에서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는 한편,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함께 얻었다. 과거 액션스퀘어를 창업하고 '블레이드' 흥행을 지휘했던 김재영 대표는 맨바닥 창업 신화를 연이어 성공시키는 주인공이 됐다.
2022년 목표는 간단했다. 전쟁 MMORPG는 실적 기대치가 큰 만큼 운영 역량도 필요한 장르다. 경쟁해야 하는 상대들의 규모도 크다. 그 속에서 성적을 유지하는 한편 더욱 큰 시장을 바라봐야 했다.
'오딘'은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 실적 하향은 불가피했지만 여전히 최상위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에서 가능성도 증명했다. 이어서 다음 목표로 글로벌 출시와 기업공개(IPO), 그리고 또다른 대형 신작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라이온하트가 맞이한 관문은 대만 진출이었다. 대만은 한국과 함께 전쟁 MMORPG가 최상위 매출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타이베이 게임쇼 부스와 현지 쇼케이스 개최를 연달아 실시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고, 3월 29일 정식 출시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비록 정상에 장기간 오르진 못했으나, 신규 IP로 인지도 없이 진입한 게임 중 이례적인 성과를 올렸다.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1위와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고, 꾸준히 선두를 위협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 사용 비중이 높은 대만에서 기념할 만한 성적이다.
국내 실적도 안정화됐다. 27일 현재, 오딘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라 있다. 주간 및 월간 매출도 3~4위 선에서 선두 그룹을 유지한다. 대형 게임사들이 잇따라 전쟁 MMORPG를 출시한 가운데 생존에 성공한 것. 이로 인해 라이온하트의 존재감은 향후 더욱 빛날 가능성이 생겼다.
증권가에서는 2023년 게임업계 '3대 IPO 기대주'로 시프트업, 라인게임즈와 함께 라이온하트를 꼽는다. 그중에서도 라이온하트는 신작 흥행 시 실적 파괴력이 높게 꼽힌다.
라이온하트의 가치 평가는 순수 개발력에서 나온다. '오딘'이 구현한 그래픽과 디자인 및 아트워크는 모바일 지원 MMORPG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다른 장르와 플랫폼에 진출할 역량, 해외 시장에서도 가치를 증명할 역량이 충분히 갖춰졌다는 평을 받는다.
라이온하트는 올해 5월 판교역 부근 ‘판교테크원타워’로 사옥을 이전했다. 3D스캔실, 모션캡쳐실, 사운드실 등 자체 R&D 시설을 모두 갖추는 한편 최고 사양 PC와 허먼 밀러 체어 등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
지난 11월, 오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개발자 구인과 함께 차기 프로젝트 3종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수집형 RPG 장르 ‘프로젝트C’, 루트슈터 ‘프로젝트S’, MMORPG '프로젝트Q'가 그 대상이다. 이들 역시 별도로 개발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셋 모두 현재 국내 게임계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장르다.
라이온하트는 국내, 그리고 글로벌에 모두 도전장을 던졌다. 말뿐인 도전이 아니라 결과물과 성적으로 실현시켰다. 이 슈퍼 루키가 2023년 지금 이상의 힘을 터트릴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 쪽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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