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게임'을 보고 단행한 투자 및 지원, 연이어 결실
'P의 거짓', '산나비' 등 높은 품질의 PC-콘솔 기대작 준비

[게임플] 긴 미래를 바라보고 씨앗을 뿌렸다. 열매는 이제 눈에 띄게 자라났다.

네오위즈는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가지 않던 길을 일찌감치 닦아온 곳이다. PC와 콘솔 플랫폼 개발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와 로그라이크 액션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등 국내 비주류 장르에서 흥행작을 연달아 내놓았다.

인디 게임을 향한 전폭적인 투자와 퍼블리싱 지원도 귀한 도전이었다. 그 결과 게임 생태계 기여와 실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스컬'은 스팀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에 진출하면서 백만 장 판매 신화를 세웠고, '플레비 퀘스트'와 '언소울드' 등 참신한 장르의 인디 게임들도 결실을 맺었다. 

콘솔 시장을 향한 게임사 진출이 늘어나면서, 네오위즈의 장르 선점이 선견지명으로 재평가된다. 다른 곳들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미 결과물로 승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23년 결실을 맺을 콘솔 대작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인다.

올해 네오위즈 게임 사업에 디딤돌 역할을 한 게임은 '고양이와 스프'였다. 소형 개발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방치형 힐링 모바일 게임으로, 올해 1월 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신화를 썼다. 

네오위즈는 하이디어를 2021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이는 높은 안목이었던 것으로 입증됐다. 고양이와 스프는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1월 넷플릭스 입점도 성공하면서 글로벌 유저 영역은 더욱 커졌다.

블록체인 사업 진출도 단계를 밟아가며 천천히 쌓아올리고 있다. 자체 웹3 플랫폼 '인텔라 X'는 NFT 런치패드,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구축해 이용자 친화적인 생태계를 완성할 게획이다. 웹3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협업 및 투자도 진행 중이다.

2023년 네오위즈를 향한 관심은 한 곳에 모인다. 글로벌 콘솔 소울라이크 기대작으로 떠오른 'P의 거짓'이 그 주인공이다.

P의 거짓은 세계 메이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2시간 가량 플레이 데모 빌드를 최초 공개했다. 그 결과 PS 게임, 액션 어드벤처, 롤플레잉 부문까지 기대작 3관왕을 쓸어담았다. 긴 시간 실제 플레이를 통해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게임성은 입증됐다는 평가다.

지스타 2022에서도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시연작이었다. 소울라이크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잘 만들었다는 반응을 얻었고, 시연 뒤 설문조사에서 91%가 재미있다는 평가를 남겼다.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기반으로 흥미롭게 전개되는 잔혹동화 스토리, 완성도 높은 액션 등 다방면에서 기대할 가치가 보인다.

퍼블리싱 분야에서도 숨겨진 기대작이 있다. 원더포션이 개발해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산나비'는 2023년 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사이버펑크 도트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러티브가 모두 호평이다. 아직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았음에도 현재 스팀 리뷰에서 긍정률 96%,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자체 개발로는 '브라운더스트2'의 성과에 흥미가 모인다. 전략 RPG였던 전작과 달리 하이엔드 쿼터뷰 2D 시점으로 모험형 RPG를 구현해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콘솔 게임팩에서 영감을 받은 스토리팩 시스템으로 마치 싱글 게임과 같은 모험 이야기를 전달하는 점이 눈에 띈다. 

네오위즈는 웹보드 장르에서 탄탄한 매출이 뒷받침됐으며, 모바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새 토양을 닦아왔다. 그렇게 다져온 콘솔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이 열매를 맺을 준비를 마쳤다. 2023년 도약의 끝이 가장 궁금해지는 게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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