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로아 모바일, 21일 로아온 썸머, 23일 단독 전시회
재미, 퀄리티, 연출, 감동, 소통... '로아'만의 키워드 되찾을까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출시 후 최대 분기점을 만난다. 

로스트아크는 2018년 출시 후 역동적인 굴곡을 겪었다. 서비스 초기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이후 한 차례 암흑기를 겪기도 했으나, 2020년 시즌2에 접어들면서 적극적인 소통과 흥미진진한 콘텐츠가 빛을 발하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MMORPG로 부활한 바 있다. 

지금 로스트아크는 다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엔드 콘텐츠 피로감과 경제 인플레가 겹치며 많은 유저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그 사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장르 최대 경쟁작들이 다시 자리를 잡으면서 지표와 화제성 모두 차이를 벌렸다. 

다가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이번 6월 중순은 현 로스트아크 게임을 넘어 전체 IP의 운명을 엿볼 수 있는 갈림길로 꼽힌다. PC에 이어 모바일 버전 게임의 실체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1일 '로아온 썸머' - 7년 운영, 노하우 함축해야 하는 최대 승부처

우선, 로스트아크 최대 행사 '로아온 썸머'는 21일 온라인 방송을 실시한다. 그동안 유저 분위기에 높낮이는 있었지만, 언제나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여름과 겨울 '로아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디렉터가 직접 게임의 현황과 대형 업데이트 세부 내용을 발표하고, 향후 반년까지 업데이드 로드맵을 밝힌다. 무엇보다, 그동안 쌓인 유저 불만과 건의를 세심하게 반영해 실시하는 시스템 개편과 유저 혜택은 로아온 행사가 사랑 받는 핵심 요인이다.

현재 '로아' 유저들의 주요 건의는 성장 동기 제공에 집중되어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지속 가능한 게임 재미와 골드 시세 안정화가 모두 해결 가능하다. 지난 5월 전재학 디렉터가 라이브를 통해 쉽고 저렴한 성장 방향성을 예고했고, 당시 거셌던 불만은 잠시 관망으로 돌아선 바 있다.

이번 로아온은 라이브 시점에 제시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성장 시스템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지, 선발대와 라이트 유저의 공존에 성공하는지가 승부처다. 물론 여름 업데이트의 풍부한 볼륨과 유저 혜택 제공, 신규 클래스인 여성 홀리나이트의 매력도 필수로 챙겨야 하는 과제다. 

■ 18일~20일 '로아 모바일 비전 프리뷰' - 플랫폼 확장 첫 시험대

오래 담금질한 블록버스터 대작,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베일을 벗는다. 비전 프리뷰 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열린다. 모바일 게임 출시에서 전례 없는 규모다.

우선 공식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쇼케이스는 18일 오후 7시 시작한다. 핵심 개발진이 출연해 게임의 세부 정보를 직접 설명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예정이다. 그리고 19일과 20일 오프라인 체험회가 이어진다.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양일 총 6회차에 걸쳐 초청 유저들에게 실제 게임 체험을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이 정보 공개와 함께 단독 시연 행사를 이틀씩 개최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게임 플레이뿐 아니라 현장 참여 이벤트와 전시도 마련되어 프리뷰 페스티벌과 같은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로아 모바일'에 가지는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최정예 개발진이 모여 오랜 기간 개발해왔고, 특유의 핵앤슬래시 전투와 모바일 오리지널 콘텐츠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쇼케이스 반응, 유저 체험 평가에 따라 로스트아크 IP 자체가 큰 폭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 여전히 차별점 확실한 '로스트아크', 모두의 사랑 되찾을까

23일은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최초의 단독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2주 동안 라운지 및 이벤트와 함께 열린다. 로아 모바일과 로아온 썸머가 모두 공개된 시점이기 때문에, 전시 참여 열기가 곧 유저 의견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는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게임을 이끌고 온 대서사시의 한 축이 마무리된다. 여기서 순수하게 콘텐츠의 재미와 감동으로 유저를 끌어들여야 한다. 덧붙여 향후 모험담이 더욱 흥미로울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도 필요하다.

로스트아크가 경쟁작들에 비해 앞서나간 포인트로는 스토리와 연출력, 그리고 레이드 콘텐츠의 압도적인 퀄리티가 꼽힌다. 단 이것을 유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앞으로 일주일, 3개의 대형 행사가 동시에 몰아친다. 적어도 하나, 웬만하면 둘 모두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7년 세월을 겪은 로스트아크가, 앞으로 7년 이상 어떤 위치에 자리잡게 될 것인지 가늠하게 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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