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고민 없이, 용사님들이 원하는 것들만 모았다.”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7일 여름 쇼케이스 ‘어셈블(ASSEMBLE)’을 개최하고,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의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여름 업데이트의 키워드는 ‘어셈블’이다. 마블 '어벤져스' 영화 속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이듯, 메이플스토리 역시 세 가지 핵심 콘텐츠를 한자리에 소환했다. 신규 직업 ‘렌’, 새로운 보스 ‘최초의 대적자’, 그리고 신규 스킬 코어 ‘어센트 스킬’이 그 주인공이다. 각 업데이트는 각각 6월, 7월, 8월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여름 내내 메이플 유저들에게 쉴 틈 없는 콘텐츠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업데이트는 6월 19일, 무려 2년 반 만에 공개되는 신규 직업 ‘붉은 눈의 유랑자, 렌’이다. 렌은 토끼 귀를 가진 아니마 종족의 동양풍 여검사 캐릭터로, 차갑고 냉철한 겉모습과 달리 어딘가 허술한 귀여움도 가진 이중적인 매력을 지녔다. 전용 무기 ‘장검’을 사용하며, ‘매화검’과 ‘망혼검’ 등 검술 위주의 기술을 선보인다.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육성 이벤트도 함께 시작된다. 사전 등록을 통해 ‘유랑의 시작’ 훈장과 ‘유랑자의 로브’ 치장 아이템이 제공되며, 메이플 ID 단위로 캐릭터를 육성해 치장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유랑자의 발자취’ 이벤트도 진행된다. 여기에 쉽고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스텝업 미션’도 기존보다 더 많은 보상이 추가된 채로 찾아올 예정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신규 직업을 자주 출시하는 것은 장기적인 게임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최근 2년 반 동안은 리마스터 방식 등을 선택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어셈블 쇼케이스 취지에 맞는 업데이트는 신규 직업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첫 번째 업데이트로 신규 전직을 소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7월 17일에 도입될 두 번째 핵심 콘텐츠는 바로 6차 전직의 두 번째 스킬 코어인 ‘어센트 스킬’이다. 지난 2023년, 메이플스토리는 역사적인 6차 전직 시스템을 선보이며 각 직업별로 강력한 ‘오리진 스킬’을 도입한 바 있다. 이후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6차 공격 스킬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보내왔고, 이에 따라 이번 업데이트에서 ‘어센트 스킬’을 추가하게 됐다.

‘어센트 스킬’은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딜링이 가능한 스킬로, 기존 오리진 스킬과 유사한 구조를 따르면서도 차별화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어센트 스킬은 보스 전투에서 쿨타임 없이 최대 3회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버프나 외부 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스킬 자체의 데미지로만 공격이 이뤄지며, 사용 중 짧은 무적 판정도 제공한다. 딜링과 생존성, 유연성을 동시에 잡은 역대급 스킬이라는 평가다.

김창섭 총괄 디렉터는 “오리진 스킬이 사용 시점에 정답이 있는 스킬이었다면, 어센트 스킬은 각 유저가 자신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쓰는 스킬이 되기를 바랐다”며 “다양한 전투 상황에 맞춘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센트 스킬은 단순한 강력함을 넘어, 전투 방식에 개성과 자유도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전투 시스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어센트 스킬이 오리진 스킬 못지않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유저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번 여름 업데이트의 세 번째 핵심 콘텐츠는 8월 14일에 등장하는 신규 보스 ‘최초의 대적자’다. 오디움 지역에 출현하는 이 보스는 270레벨 이상 캐릭터가 도전할 수 있으며, 이지부터 익스트림까지 총 4단계 난이도가 동시에 등장한다.

최상위 보스가 아닌 점에 대해서는 “많은 용사님들이 모인 시즌인 만큼, 최대한 많은 용사님들이 도전하실 수 있는 보스 몬스터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다만, 림보와 발드릭스보다 쉬운 보스일 뿐, 레벨 제한이 270인 만큼 어려운 보스인 건 맞다고 부연설명했다.

‘최초의 대적자’ 하드 이상 난이도 클리어 시에는 신규 보스 장신구 ‘불멸의 유산’ 훈장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불멸의 유산’은 추가 옵션 부여가 가능한 훈장으로, 많은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예정이다.

한편, 6월 19일 업데이트에서는 콘텐츠뿐 아니라 게임 전반의 시스템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갓패치는 ‘전 직업 캐시 보관함 통합’이었으며, 지난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스킬 시퀀스에 이어 버프 아이템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버프 시퀀스’도 추가된다.

이에 더해 보스 입장 시 스킬 쿨타임 초기화, 성별 제한을 해제하는 신규 아이템 ‘프리스타일 쿠폰’ 추가, 보스 입장 시 스킬 쿨타임 초기화, 몬스터 파크 확장, 월드 통합 보스 콘텐츠 강화, 일반 월드 개인화 사냥터 확대, 주간 초기화 통일 등 다양한 편의성 개선이 포함됐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직업, 신규 보스, 신규 스킬 업데이트를 중심으로 편의성과 시스템 개선까지 더해졌다. 지난 겨울 ‘NEXT’ 쇼케이스에서 다짐했듯이, 이번 여름은 다시 국민게임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