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급하게 쌓은 '수직'과 한 번에 풀린 '성장 요소'
성장 부담 낮추고 '재미'에 초점 맞춘다... 엔드 콘텐츠는 '라이트'하게
'로아온 썸머'는 6월 21일 온라인으로 개최
로스트아크에 변화를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전재학 디렉터가 응답했다. 그동안 완강히 반대했던 전투 분석기와 종합 전투력을 출시한다.
20일, 전재학 디렉터가 지난 4월 30일 이후 3주 만에 다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먼저 로스트아크 디렉터 부임 이후 개발 과정에 대해 회고하며 그동안 발생한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재학 디렉터는 자신이 가장 크게 잘못 판단했던 두 가지 요소로 수직을 빠르게 쌓아 올린 것과 새로운 성장 요소를 너무 한 번에 풀어버린 것을 뽑았다. 파밍과 성장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시즌3를 급하게 준비했고, 매달 새로운 성장 요소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펙의 최고점을 유지해야 하는 선발대 유저들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왔다. 특히, 퍼스트 클리어를 목표로 하는 에스더 무기 유저들은 엘라 2단계 출시로 인해 등 떠밀리듯 스펙 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전재학 디렉터는 이에 대해 사과하면서, 늦게나마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보상으로는 유저가 엘라 2단계를 진행한 당시 화폐 거래소 시세 및 에스더의 기운 시세를 반영해 최대 20개의 귀속 에스더의 기운을 차등 제공할 예정이다.
추가로, 보석 조율 시스템에 대한 번복이 이루어졌다. 전재학 디렉터는 “정말 죄송하지만, 지금 보석을 유지하면 나중에 너무 후회할 것 같다”며 “추가 공격력은 삭제하고, 기간은 15일로 연장하는 것으로 확정하겠다”고 전했다. 겁작 변환과 스킬 변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광휘는 그대로 추가된다.
로스트아크는 이제 엔드 콘텐츠도 라이트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방향을 변경한다. 유저의 성장 부담을 낮추고 ‘재미’에 초점을 맞춘다. 고집을 꺾고 유저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인다.
그동안 딜미터기를 출시해달라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았지만, 로스트아크는 여러 이유로 완강히 반대해 왔다. 다만, 고집을 꺾겠다는 말에 대한 첫 번째 실천으로 전투 분석기와 종합 전투력 시스템을 출시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파티원 사이의 갈등, 공격대 입장 스펙 상승 등의 부작용은 더 좋은 업데이트를 통해 운영진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전재학 디렉터는 그동안 말을 아껴온 서폿 클래스에 대한 개선 또한 이번 여름 예정되어 있다고 알렸다. 다만, 이미 서폿이 파티 딜에 관여하는 비중에 매우 높다는 사실도 함께 밝혔다. 현재도 서폿 의존도가 높은 만큼 다방면으로 충분히 고려해 본 뒤, 스킬, 마나 및 깨달음, 성장 체감 등 다양한 방향의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로스트아크의 대규모 쇼케이스 ‘로아온 썸머’는 6월 21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로아온에서는 카제로스 레이드 종막에 대한 추가 정보와 여홀리나이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로스트아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끝으로, 전재학 디렉터는 “항상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이 생각은 단 한 번도 변한 적 없다”며, “고집을 버리고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로스트아크가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