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인게임 재화 획득처는 '보스 보상'
해결책은 특정 구간 보스 보상 너프, 성장 동기 부여

인게임 재화의 가치 보존은 MMORPG의 공통적인 숙제다.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는 최근 인게임 재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로스트아크 전재학 디렉터는 3월 21일 라이브 소통 방송을 통해 최근 골드 가치 하락은 “특정 구간에서 골드의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이 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로스트아크 전체 골드의 50% 이상이 아이템 레벨 1,640 전후 구간에서 생성되고 있다”며 “생산되는 골드는 많지만 정작 소모는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 또한 4월 10일 ‘메이플스토리 나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메소 획득량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창섭 디렉터는 “전투 개선을 통해 유저가 빠르게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스가 쉬워졌다”며 “현재 보스 클리어 메소 보상이 전반적인 변화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게임 모두 인게임 재화 공급의 핵심인 보스 클리어 보상을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분석하면서 조치를 예고했다. 특히, 많은 유저 및 캐릭터가 분포하는 중위권 보스의 재화 보상을 하향 조정하면서 전체적인 골드 공급 억제에 나섰다. 특히, 로스트아크에서는 ‘배럭’,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보스돌이’라고 불리는 다캐릭터 유저를 겨냥했다.

로스트아크는 ‘혼돈의 상아탑’ 하드 난이도부터 카제로스 레이드 1막 에기르 노말 난이도까지, 아이템 레벨로 보면 1,620부터 1,660 구간 던전까지 클리어 골드 보상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메이플스토리 또한 진 힐라 하드 난이도 이하 모든 보스들의 클리어 메소를 하향 조정한다.

보상을 줄이기만 한다면 유저들은 박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로스트아크와 메이플스토리는 특정 구간 보상 하향과 동시에 성장에 대한 더 큰 동기부여를 제공해 상황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로스트아크는 골드 보상을 하향 조정했을 때 커지는 성장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재련 및 초월 비용은 대폭 줄였다. 아이템 레벨 1,640 전후 구간에 몰려있는 캐릭터 분포를 성장 완화를 통해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또한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상위 보스 ‘선택받은 세렌’ 노말부터 엔드 보스인 ‘검은 마법사’ 익스트림까지, 검은 마법사 하드를 제외한 모든 상위 구간 보스들의 메소 보상을 대폭 상향해 성장에 대한 의지를 증폭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인게임 재화 가치를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3월 26일 업데이트가 적용됐고, 메이플스토리는 5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특단의 조치를 내린 두 MMORPG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유저들의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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