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이사벨에게만 줄 수 있는 엄청난 버프... 사실상 애장품
이사벨을 가졌고 솔로 레이드를 노린다면 명함 가치, 아니면 관망

'승리의 여신: 니케' 대표 함정 캐릭터에 날개를 달아줄 파트너가 등장했다. 

'니케' 2.5주년 이벤트는 끝났지만, 바로 이어진 업데이트가 또다시 화제다. 신규 니케 '아르카나' 추가와 함께 신규 이벤트 '아케인 아카이브(ARCANE ARCHIVE)'가 2주 동안 시작됐다. 방주 초기부터 존재한 도서관을 무대로 벌어지는 베스트셀러 스쿼드의 새로운 이야기와 비밀을 다룬다.

아르카나는 엘리시온 소속의 2버스트 지원형 로켓 런처 니케다. 훌륭한 외모로 공개부터 관심을 끌었고, 스킬이 공개되자 성능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기존 니케 중 '이사벨'에게 맞춤형 버프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사벨이 누구인가. 게임 출시 순간부터 2년 반 내내 세상 어디에도 쓸 곳이 없었고, 필그림의 함정을 상징하며, 진심으로 혐오하는 사람에게 "필그림 몰드에서 이사벨만 나와라"는 가장 심한 욕을 할 수 있는 수단이었고, "사랑스러운 분"이라는 획득 대사만 울려도 PTSD가 몰아닥치는 그런 캐릭터였다.

워낙 성능이 처참했기 때문에, 파츠를 달아도 이사벨이 성능캐로 거듭날 것인지는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업데이트 후 실험을 거듭하자 결론이 나온다. 아르카나와 함께라면, 이사벨은 이제 솔로 레이드의 당당한 주전 딜러다.

■ 오직 이사벨에 의한, 이사벨을 위한, 이사벨의 서포터

우선 아르카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버스트를 사용하면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 상태에 진입하고, 풀 버스트 타임 종료 시점에 그 상태가 유지 중이어야 핵심 버프가 모두 발동된다. 문제는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 지속 시간은 10초, 풀 버스트 타임도 10초다. '일반적' 경우라면 아르카나의 상태가 먼저 끝나 스킬 발동 자체가 되지 않는다.

즉 아르카나를 사용하려면 풀 버스트 타임 자체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격 딜러 역할을 맡을 세트가 필요하다. 현재 게임 내에 조건을 만족하는 니케는 단 하나다. 그것이 바로 '이사벨'이다.

일단 버프가 발동되면 효과는 파격적이다. 스킬 10레벨 기준, 풀 버스트 타임이 종료될 때 직전에 버스트를 사용한 3버스트 전격 코드 아군에게 공격 대미지 180%를 올린다. 여기에 스킬2를 통해 시전자 기준 공격력 180%를 추가로 올린다. 둘 모두 15초 동안 유지된다. 버프량만 따지면 역대 비교할 니케가 없는 수준이다.

이것은 오직 이사벨이 있어야 발동하고, 동시에 이사벨만을 위한 버프다. 스킬2 쿨타임을 75% 줄여주는 효과도 완벽하다. 이사벨 스킬2가 쿨타임이 15초에 달해 쓸모가 없었는데, 이것을 3.75초로 줄여주면서 유의미한 딜량 증가가 된다.

살다살다 이런 조합을 꾸려보게 될 줄이야
살다살다 이런 조합을 꾸려보게 될 줄이야

■ 신데렐라 뒤를 잇는 전격 딜러가 이사벨이라니

여기에 버스트 스킬 재사용 시간 감소(버쿨감), 아군 전체 시전자 기준 공격력과 공격 대미지 소폭 증가, 버스트 발동 효과로 적 전체에 받는 대미지 10% 증가까지 조건 없이 유용한 스킬도 모여 있다. 이것만으로는 실전형 서포터로 불리기 힘들지만, 이사벨 맞춤형 버프가 포함되니 그 가치가 달라진다.

2버스트 니케가 버스트 쿨타임 40초는 원래 치명적인 패널티다. 하지만 오직 딜러 하나만 집중적으로 버프를 쏟아붓는 타입이라 2버스트 2명 운용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이사벨 역시 40초 간격 버스트이기 때문. 

아직 이사벨 오버로드 장비도 안 올린 상태에서...
아직 이사벨 오버로드 장비도 안 올린 상태에서...

아르카나-이사벨 순으로 버스트를 한 번에 쓰도록 배치하고, 다른 전격 콤비를 함께 편성하면 된다.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트리나와 홍련 콤비를 넣어 신데렐라 덱에 이은 전격 2군 파티가 탄생한다. 혹은 신데렐라-루주 쪽에 함께 편성하고 다른 고성능 2버스트를 포함해 한정 캐릭터 없는 신데렐라 파티 완성도 가능하다.

세팅도 쉽다. 오버로드 옵션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고, 공격력 비례 효과가 몇 있으니 공격력을 올려주면 더 좋은 정도다. 사실상 이사벨의 애장품 역할이라 아르카나의 소장품도 어느 정도만 강화하면 된다. 스킬만 7레벨 이상씩 올리면 바로 실전 레이드 투입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꼭 보자, 분명히 말했다, 반드시 봐야 한다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꼭 보자, 분명히 말했다, 반드시 봐야 한다

■ 그래서, 아르카나는 뽑아야 할까?

솔로 레이드 코어 유저가 아닌 이상은 지금 뽑진 말자.

긍정적 이야기를 가득 해놓고 분위기가 식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아르카나-이사벨이 다양한 콘텐트에 모두 쓰일 콤비는 아니다. 전격 약점 솔로 레이드와 이상 개체 요격전 미러 컨테이너 단계 올리기 외에는 당장 쓸 곳이 없다. 물론, 전격 솔로 레이드는 무조건 상위권 파티로 투입 가능하다.

언제든 획득을 기대할 수 있는 상시 딜러고, '스텔라 브레이드' 콜라보와 여름 한정 픽업이 곧 연속으로 찾아온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솔로 레이드에 전격 약점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점 역시 당장 획득을 망설이게 한다.

이사벨을 보유했고 키울 의지가 있으며, 주얼을 넉넉하게 남겨둔 유저만 명함 획득을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면서 다음 이벤트에 등장할 캐릭터 예고를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 바로 쓸 일이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니케' 운영의 새로운 흐름도 감지된다. 홍련을 위한 트리나 출시에 이어 이사벨을 위한 아르카나가 등장하면서, 소외된 필그림 캐릭터들을 신규 파츠로 끌어올려주는 의도가 보인다. 명함 획득은 쉽고 육성 재화가 더 필요한 게임인 만큼, 개발사와 유저들 모두 만족할 방향으로 밸런스가 조정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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