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월 등 여러 차례 걸쳐 최소 27초 이상 로딩 단축
유니온 레이드와 협동작전 개편, 지상 콘텐츠는 2분기 일정에서 연기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로딩 속도 개선을 비롯한 콘텐츠 개편 계획을 알렸다. 단, 지상 콘텐츠는 당초 2분기에서 일정이 늦춰진다.

'니케' 유형석 디렉터는 23일 밤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5월 개발자 노트를 남겼다. 유 디렉터는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무거운 주제를 몇 가지 포함해 이야기하려 한다"며 로딩 속도와 성능 최적화 개선 계획부터 꺼냈다.

'니케'에서 로딩 속도는 고질적 단점으로 꼽혔다.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신규 이벤트와 미니게임, 연출, 음악 등을 선보이면서 리소스 누적이 로딩과 용량 문제라는 부작용을 낳은 것. 특히 22일 출시한 중국판 클라이언트가 순식간에 로딩이 끝나는 변화를 보여주면서 이를 비교하는 글로벌 서버 유저들의 건의도 나왔다. 

이에 유 디렉터는 "더 과감하게 최적화될 수 있도록, 그리고 명확한 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치열하게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했기에 최적화에 대한 언급이 조금 늦어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 "로딩 6월부터 추가 개선 시작, 7월과 11월도 순차적 개선"

게임 실행 시 발생하는 긴 검은 화면 문제는 6월 중 개선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최소 27초에서 최대 141초까지 로딩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애셋 다운로드 단계는 이미 1차 개선으로 3~6초 단축됐고, 11월 내 2차 개선을 진행한다. 로비 진입 단계 최적화도 7월 중 적용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용량은 그래픽 퀄리티 저하 없이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작업이 병행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리소스를 분할 관리할 수 있는 구조적 시스템 개편을 통해 향후 업데이트에서도 용량 증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우선 유니온 레이드 하드모드와 협동작전 개편이 예고됐다. 기존 유니온 레이드는 보스가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모든 보스가 동시에 개방되어 유저들이 원하는 보스를 자유롭게 공략할 수 있게 된다. 30일 시작하는 시즌에 바로 적용 예정이다.

■ 협동작전 "빠르게 치고 싶은 사람, 랭킹 경쟁하고 싶은 사람 따로"

협동작전은 '2.0'으로 개편된다. 일반 모드는 자동 전투를 지원하며, 9단계 대미지를 달성하면 보스의 즉사 패턴이 자동으로 발동된다. 빠르고 가볍게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유저를 위한 설계다. 

반면 도전 모드는 높은 난이도와 랭킹 경쟁을 염두에 둔 방식으로, 기존과 같이 자동 전투는 없고 캔슬링 여부에 따라 보스의 즉사 패턴이 좌우된다. 여기에 일정 시간 조작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전투에서 제외되는 기능과, 의도와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방해하는 유저를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다수에게 여러 차례 신고를 받은 유저는 도전 모드 이용이 제한된다. 보상 시스템도 개편된다. 협동작전에서 획득 가능한 새로운 재화가 도입되어 장비 아이템 및 성장 재화를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며, 기존의 부서진 코어는 현 방식대로 사용한다.

협동작전 2.0은 3분기 내 도입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6월 중 적용 예정이다.

개발자 노트에서 공개한 지상 콘텐츠 화면
개발자 노트에서 공개한 지상 콘텐츠 화면

■ 귀여운 지상 콘텐츠 화면 소개... "2분기는 어렵습니다"

꾸준히 도입 계획을 알린 '지상' 콘텐츠에 대한 소개도 포함됐다. 육각형 타일로 구성된 3D 월드 형태로 구성된다. 기본적인 조작은 캠페인 모드와 유사하나, 전투는 자동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되어 전투 스트레스를 줄이고 전술적 재미를 강조했다. 

맵 곳곳에는 탐험 요소가 배치되어 있으며, 로드급 랩쳐는 출시 시점부터, 보스급 랩쳐는 이후 업데이트로 등장한다. 해당 필드를 활용한 간이 이벤트도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다만 2분기 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미뤄졌다. 전술 요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다.

편의성 개선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 1월 일일 미션 구조를 간소화했음에도 여전히 플레이 타임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는 판단 하에, 앞으로 추가될 콘텐츠를 고려해 일일 소요 시간을 압축하는 방향으로 개선이 논의 중이다. 상점 일괄 구매도 6월 중 도입한다.

■ "중국 버전, 서로를 더 풍요롭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

최근 화제인 중국 버전 관련 계획도 알렸다. 글로벌과 별도 버전으로 운영되며 중국 환경에 맞춘 독자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코스튬이나 일부 편의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유 디렉터는 글로벌 유저들의 아쉬움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각 버전이 각자의 방식으로 발전해 서로를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방향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버전에 적용과 개선을 준비 중인 부분은 추후 개발자 노트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실시하는 '스텔라 블레이드' 콜라보를 향한 자신감을 전했다. 같은 시프트업 작품이자 세계관으로도 유사한 결을 지닌 두 게임의 만남이다. 유 디렉터는 "초기에 큰 부담과 우려 속에서 시작됐지만, 함께 작업하며 오히려 많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유 디렉터는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때로는 더디지만, 적어도 여러분과 함께할 때만큼은 멈추지 않는다"면서 "니케라는 이야기가 지휘관 여러분의 기억 속에, 때로는 게임을 넘어선 감정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저희는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보겠다"는 다짐으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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