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콘텐츠 즐기려면 110만 원 넘을 수도

닌텐도스위치2가 6월5일 출시된다. 대중들에게는 오는 31일 체험회를 통해 한발 먼저 모습을 보인다. 

스위치2는 닌텐도에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발표하기 전부터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65만 원 가량의 높은 가격으로 출시된다. 다만, 많은 유저들이 구매 응모한 것으로 보아 아직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후 닌텐도는 스위치2의 다양한 정보를 조금씩 공개했고, 이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주변기기와 액세서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제품들은 본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가격이 약 1.5배가 오른 만큼 전반적으로 상당히 많이 올랐다. 이에 스위치2의 콘텐츠를 최대한 즐기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필요할지 정리해 봤다. 

■ 필수 물품
닌텐도스위치2 본체: 648,000원 
게임: 98,000원 (마리오 카트 월드)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카드: 189,000원 (512GB)
총합: 935,000원

모든 유저가 '마리오 카트 월드' 합본을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없기에 일반 판을 기준으로 잡았다. 가격은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카드를 제외하고는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책정했다.

또한, 새로운 콘솔기기 구입과 함께 전용 소프트를 하나도 사지 않을 확률은 낮다고 생각해 게임 가격을 포함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동시 출시 독점 게임은 하나뿐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부분도 개인의 선택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게임 값을 넣었기 때문에 '스위치2 에디션' 업그레이드 패스 가격은 넣지 않았다. 

다행히 어댑터나 그립은 본체에 들어있다
다행히 어댑터나 그립은 본체에 들어있다

마이크로SD 익스프레스 카드는 지금 출시 예정 게임 상당수가 키 카드를 채택했고, 다운로드 게임의 용량이 늘어났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256G는 턱없이 적은 수치라 생각하기에 512GB로 책정했다. 1TB로 하고 싶었지만, 이쪽은 구하기가 매우 힘들고 배송도 오래 걸려 제외했다. 또한, 해당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이 근거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 스위치2 콘텐츠 체험 관련 물품 및 주변기기
닌텐도스위치2 카메라: 59,800원
닌텐도스위치2 프로 컨트롤러: 109,800원
휴대용 케이스: 31,800원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1년): 19,900원
총합: 1,162,300원 (필수 물품 포함)

공개부터 호불호가 갈렸던 카메라는 분명 스위치2의 핵심 시스템이다. 스위치2의 모든 콘텐츠를 확인하려면 구매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도 점차 그 활용도가 올라가고 있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외 프로 컨트롤러나 휴대용 케이스는 꼭 필요 없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이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기에 넣었다. 

모두 정가로 구매하면 1,162,300원이었다. 여기에 각자 필요한 것을 넣고 빼도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2는 이를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 덕분에 기대값이 상당히 크다. 당장 '마리오 카드 월드'와 '동키콩 바난자'는 분명 스위치2에서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이를 위해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기꺼이 지불할 유저도 있을 것으로 보여 닌텐도의 IP 파워를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현재 가장 비싼 콘솔이라 할 수 있는 PS5프로는 1,118,000원이다. 물론 PS5프로도 게임 및 주변기기를 구매하면 더 비싸질 수 있다. 또한 이 정도면 성능이 좋은 편에 속하는 그래픽카드를 무리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모든 것을 감안해도 스위치2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가격은 높다. 확실한 것은 그간 스위치가 가지고 있던 '저렴한 콘솔'이라는 타이틀은 내려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게임 가격이 급격하게 비싸지는 이유는 다양하게 분석된다. 미국의 관세 문제부터 세계적인 불경기, 높아지는 개발비용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간 게임은 취미 중에서 싼 편에 속했고, 물가 인상에 비해 가격이 느리게 올랐다. 그래서 조금 더 올라도 좋다는 의견이 강했다. 

하지만, 게임업계의 대표 기업들이 하나둘씩 가격을 공식적으로 올린다면 다른 업체도 함께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점차 더 저렴한 게임, 혹은 취미로 유저들의 시선이 갈 수도 있다. 극장 비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OTT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일이 있다. 비단 닌텐도만의 탓은 아니지만, 게임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새로운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에 향후 업계 형태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