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DLC, 신규 보스전이나 전투 지역은 가능성 낮아
보스전 맛 뽑아내는 보스 러시 모드, NPC 추가 통한 새로운 파밍 유력

'카잔' DLC 출시가 임박했다. 무료다. 

넥슨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순조로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IP가 익숙하지 않은 북미와 유럽에서도 장기간 스팀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리뷰 긍정률 90%대를 유지하면서 전 세계 호평도 이어진다.

사후지원도 충실하다. 출시 일주일 지난 4월 4일 패치로 보스와 무기 밸런스를 조정하고, 매주 핫픽스와 패치를 통해 게임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난이도 쉬움에서 보통 변경 가능, 단진 항아리 시인성 개선은 게임에 서툰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반가운 소식은 다음 달에도 이어진다. 5월 이전에 무료 DLC를 추가한다고 밝힌 것.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니라 DLC라고 언급한 만큼, 비록 무료지만 대규모 내용 추가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이준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출시 전 인터뷰에서도 4월에 빠른 핫픽스 대응과 밸런스 조정을 약속했고, 봄과 여름에 신규 콘텐츠를 무료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5월 DLC와 함께 여름에 추가 콘텐츠가 연이어 찾아온다면 약속을 완전히 지키는 셈이다.

■ DLC 내용은? - 무료 보스전은 확률 낮아

하드코어 액션에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DLC는 새로운 전투다. 신규 보스와 몬스터, 지역이 해당한다. '카잔'은 엔딩에서 몇몇 대사를 통해 카잔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추후 더 웅장하고 까다로운 전투를 내세울 수 있다는 의미다.

플레이 맵에서도 중후반 부자연스럽게 빈 공간이 있었고, 아직 통과할 수 없는 갈림길 흔적도 있다. 현재 최종 보스에 이어 등장할 만한 던파 IP 속 대형 보스가 무수하게 남은 만큼, 스토리 면에서 카잔의 IF 스토리를 매듭지을 재료는 충분하다.

다만 무료 DLC에서 이런 콘텐츠가 추가될 가능성은 낮다. 막대한 개발력이 들어가며, 퀄리티 역시 기대치에 맞게 더욱 향상되어야 한다. 같은 장르 게임에서 다수 보스가 추가되는 콘텐츠는 모두 확장팩이나 DLC 개념으로 판매됐다. '카잔' 역시 추후 다른 기회를 통해 대규모로 완성되어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 하드코어 액션, 소울류 법칙 따른다면 - 보스 러시 콘텐츠

그래서 나오는 대안은 '보스 러시(보스 챌린지)' 모드다. 게임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각 지역마다 만나는 주요 보스 몬스터들만 모아 다시 전투해볼 수 있는 콘텐츠다. 

하드코어 액션 게임의 꽃은 보스전이다. 개발 과정에서도 가장 정성이 집중되며, 보스와 전투가 얼마나 재미있고 인상적이냐에 따라 게임 전체 인상이 결정된다. 그만큼 자주 붙고 싶다는 유저 요청도 많기 때문에, 관련 장르 게임들이 무료 업데이트로 자주 내놓곤 한다. 

그중에서도 '카잔'은 유독 화려하고 재미있는 보스전에 호평이 집중된 게임이다. 메인 보스만 총 16종이 출현하고, 각자 개성 있는 전투 패턴과 다양한 속성을 구사한다. 보스 러시가 추가된다면 짜릿했던 전투를 다시 즐기는 것은 물론, 처음 클리어와 완전히 다른 세팅으로 새로운 전투를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반 핵심 보스인 '말루카'를 대검 무기 정면 돌파로 클리어했다면, 보스 모드에서 무기를 창으로 바꾼 뒤 말루카의 약점인 불이나 번개 속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확실한 액션쾌감을 느껴볼 수 있다. 그밖에 스피드런 도전도 가능해 숙련 유저들에게 즐거운 도전과제로 남을 모드다.

■ 파밍하는 맛 살리는 DLC 구성물도 가능 

'카잔' 거점 주변은 NPC가 중간쯤에 몰려 있으면서도 묘하게 공간이 넓다. 그래서 유저 사이에서는 "그 공간을 채울 NPC 업데이트를 미리 대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한다. NPC를 통한 상점이나 파밍 추가 역시 하드코어 액션에서 흔하기 때문에 신빙성은 있다.

특히 카잔은 '인왕'과 같이 파밍 콘텐츠에서 잠재력이 높은 게임이다. 신규 장비나 의상, 무기별 스킬 추가 등 다양한 분야로 DLC 콘텐츠 구축이 가능하다. 보스 추가가 아니라도 '카잔의 기억'등 시스템을 중심으로 미처 다루지 못할 이야기를 풀어낼 수도 있다.

장비 세트 추가는 게임의 전략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 현재 절대적이라고 할 만한 세트 효과가 적은 가운데, 게임 스타일을 바꾸는 창의적 효과가 들어간다면 예전과 다른 전투 스타일을 취향 따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처럼 네트워크를 통한 메시지 공유도 생각할 만한 내용이다.

'카잔' 사후관리는 이제 시작이다. 여름까지 업데이트 지원이 예정되어 있고, 흥행이 성공적인 만큼 확장 DLC 출시도 추후 잠재력이 충분하다. 네오플의 5월 무료 DLC가 얼마나 충실한지에 따라 앞으로 PC-콘솔 게임으로서 생명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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