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픽스 후 쉬움 난이도 직접 해보니 "가드 키만 알면 된다"
뉴비의 벽 '바이퍼'와 '말루가' 하향, 일부 보스는 상향
다음 주 업데이트로 추가 개선... "5월 이전에 무료 DLC 공개"

넥슨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정식 출시와 함께 난이도를 대규모 개편했다. '쉬움' 난이도는 이제 게임 초보자도 충분히 할 만큼 편해졌다.

'카잔'은 27일 오후 5시 핫픽스 패치를 배포하고, 크래시 오류 및 버그 개선과 게임 난이도 조정을 단행했다. 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정비다. 일부 보스들이 상향되거나 하향됐고, 특히 '뉴비 절단기' 보스들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더욱 편한 길이 열렸다. 

패치 설명과 향후 비전에 대한 상세 설명도 함께했다. 이준호 디렉터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플레이 로그와 통계 분석, 플레이 후기를 바탕으로 논의해 진행했다"면서 "여전히 개발을 이어나갈 생각이니 디스코드를 통해 언제든 의견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실시할 업데이트와 추가 콘텐츠도 기대를 남긴다. 피드백 중 개발에 시간이 걸리는 것들도 작업 중이며, 일부는 다음 주 업데이트로 추가 반영한다. 또 5월 전에 무료 DLC 콘텐츠를 공개해 사후지원을 꾸준히 마련할 계획이다.

■ 더 쉬워진 '쉬움', 직접 해보니... "가드만 누르고 있으면 깬다"

이번 핫픽스로 쉬움 난이도는 더욱 쉬워졌다. 카잔이 받는 체력 피해와 기력 피해가 추가로 감소한다. 반대로 적에게 주는 피해량은 더욱 늘렸다. 

얼마나 편해졌는지 체감하기 위해 쉬움을 골라 새 게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첫 보스인 '예투가'까지 직전 가드(패링)를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보스전 역시 가드 키를 계속 누른 채로 막고, 평타만 때리면서 클리어가 가능한지 시험했다. 보통 난이도는 패링이나 저스트 회피를 전혀 쓰지 않고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

결과는 1트 클리어였다. 가드해도 당하는 잡기 패턴까지 그대로 당해줬는데도 나온 결과다. 원래대로면 가드로 기력이 바닥날 상황에서 반 이상 남아 있었고, 공격을 계속 써도 기력 소모가 충분히 여유 있었다. 공격을 그대로 맞아도 체력 손실은 보통 난이도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여기에 사망 시 라크리마 보너스도 그대로니, 액션 게임뿐 아니라 게임 자체를 처음 잡아보는 사람도 충분히 극복 가능할 정도다. 후반 보스는 이보다 어렵겠지만 게임을 꾸준히 진행해 숙련도가 쌓이면 극복 가능하다.

하드코어 액션 감성을 느껴보고 싶지만 컨트롤 문제로 고민하던 유저에게, 카잔 쉬움 난이도는 이제 최고의 유입 코스다. 일부 도전과제 획득이 불가능하지만, 관련 수집에 관심이 없다면 전혀 문제 없는 패널티다.

■ 뉴비 절단기 '바이퍼', 중반의 악몽 '말루카'가 쉬워졌다.

바이퍼는 세 번째로 등장하는 메인 보스다. 얼리액세스 오픈과 함께 유저들의 악몽으로 불렸다. 아직 변변한 스킬과 장비가 없는 시점에 강하고 빠른 공격을 쉼 없이 구사했고, 직전 가드에 익숙하지 않으면 공략이 매우 어려웠다. 말루카는 게임 초반과 후반을 나누는 지점에서 등장해 큰 폭으로 난도가 오르며 유저를 괴롭혔다.

다소 쉬워지는 보스 몬스터

- 바이퍼: 페이즈1 및 페이즈2
- 말루카

다소 어려워지는 보스 몬스터 (스포일러 방지로 이름 미공개)

- 스코파 동굴의 보스
- 리논 광산의 보스
- 레팔란의 보스
- 로벨리온의 보스
- 비탈론의 보스
- 대신전의 보스: 페이즈1 및 페이즈2

이제 바이퍼에서 "2시간이 넘어서 환불을 못 하네"라고 고뇌할 필요가 없어질 듯하다. 상대할 때 위력이 유의미하게 떨어졌고, 말루카 역시 하향 리스트에 포함됐다.

반면 중후반에 등장하는 보스 중 일부는 오히려 어려워졌다. 이준호 디렉터는 "일부 보스는 그 위상과 구성에 비해 다소 아쉽다고 느꼈고, 성공했을 때의 쾌감을 제대로 느끼도록 너무 낮은 성취감을 주는 보스는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카잔' 보스전 재미는 역대 소울라이크 명작들과도 비견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구간마다 난이도가 널뛴다는 건의도 함께 따라왔다. 이번 핫픽스를 통해 균등하게 올라가는 도전 곡선이 완성되면서 후발 유저들의 만족도 상승이 기대된다. 

이제 대검이 나오면 마음껏 기뻐해도 된다
이제 대검이 나오면 마음껏 기뻐해도 된다

■ 대검 약간 상향, 창 약간 하향

무기 밸런스는 초기부터 의견이 분분했지만 큰 불만이 제기된 단계는 아니었다. 긴 볼륨으로 인해 2회차에 접어든 유저가 극히 드물어 객관적 평가가 어려웠기 때문. 다만 창 선호도가 높은 편이고, 대검의 보스전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여론은 있었다.

네오플의 무기 밸런스 조정은 예상보다 민첩했다. 대검의 '브루탈 어택' 스킬 피해량을 올렸다. 또 "게임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탈진 시간 내에 콤보를 넣게 되면 다른 무기들에 비해 높은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대검을 충분히 다룬 숙련자를 위한 보상이다.

반대로 창 스킬인 '귀신: 열풍'은 자원 소모량을 늘려 약화시켰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너무 '날먹'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기술이다. 투지 하나만 소모하면 일정 시간 모두 패링 판정이 나와 아무런 리스크 없이 일방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제는 투지가 더 많이 소모되고, 기력 소모량도 소폭 늘어난다.

하지만 창은 여전히 패턴 대응과 콤보 활용이 편하기 때문에 변함없이 애용될 무기다. 또 이번 발표에서도 캐릭터 성능 하향은 최대한 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므로 추가 너프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카잔'은 사흘 동안의 선행 플레이 혜택을 제공한 뒤 28일 정식 출시했으며, PC와 콘솔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25일부터 스팀에서 전 세계 인기 TOP5를 유지하며 호평과 판매 흥행을 동시에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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