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직접 실험 결과, 중간 옵션까지 '완전 쾌적'
최고 옵션은 GPU점유율 및 컷신 불안정... 상옵까지도 욕심 가능
카잔은 넥슨이 제시한 최저 사양으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저 사양보다 못한 PC조차 중간 옵션 60프레임 고정이 확인됐다.
넥슨이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25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했다. 많은 점에서 화제가 되는 가운데 최적화 호평이 자자하다. 한 유튜버가 GTX 1060으로 최고 옵션 플레이에서 80프레임 방어를 증명한 일화도 커뮤니티에서 계속 언급된다.
카잔의 그래픽 카드 권장 사양은 GTX 2070이고, 최저 사양은 GTX 970이다. 최근 출시되는 AAA급 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는 대부분 최고 옵션이 가능하다. 최저 사양은 도전하는 것이 오히려 힘들 정도로 희귀한 그래픽 카드다.
마침, 집에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던 RX 570 기반 PC가 있었다. 이를 활용해도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 실험해봤다.
실험에 사용한 RX 570은 카잔의 최저 사양인 GTX 970보다도 벤치마크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GTX 960에 비해 약간 높다. RX 570은 2017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이제 8년이 지났다.
게임을 시작하면 먼저 비디오 메모리에 대한 경고가 뜬다. 게임 구동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표시로 받아들였고, 중간 품질 그래픽 옵션을 먼저 적용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컷신이나 이펙트, 캐릭터 모델링 등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 무엇보다 상시 60프레임으로 FPS가 안정됐다. 게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전투 중이나 컷신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했다. 끝까지 진행해도 유지될 수 있는 지표다.
욕심을 내 최고 옵션으로 변경해 봤다. 한층 더 올라간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어 만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GPU점유율이 100%에 도달했고 40프레임을 유지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특히 컷신에서는 25프레임 정도까지 떨어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저 사양으로는 중간 품질로 즐기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한 최적화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근래 AAA게임 PC 최적화가 지적되는 일이 많았다. 가까이는 '몬스터헌터 와일즈'가 좋은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도 그래픽이 깨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추세 가운데 국내 개발 게임들의 최적화 능력은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 국산 게임의 글로벌 공략에서 최적화 강점이 핵심 역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