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슈팅 서바이벌, 4월 기대작들의 일제 출격
PC-모바일 원 빌드, 부담 없는 요구사양 등 경쟁력 충분

차세대 좀비 서바이벌 슈터 게임을 둘러싼 구도가 치열하다. 그 사이에서 NHN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가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인다.

좀비 생존 슈팅은 서구권 PC 멀티플레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분야다. 밀리터리에 비해 시원하게 적을 부수는 슈터 액션이 가능하고, 게임에서 알아야 할 규칙도 적은 편이다. 또 생존 요소로 인해 자신의 환경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재미도 있어 조금씩 게임을 즐기려는 라이트 유저 참여율이 높다. 

이 분야에 씨앗을 뿌린 게임으로는 '데이즈'가 꼽힌다. 본래 '아르마2'의 유저 제작 모드로 시작됐으며, 극사실적 인간 생존 패러미터와 언제 죽고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 모르는 긴장감으로 인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수많은 참고작 가운데 현세대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게임이 2013년 출시된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SoD)'다. 지나치게 코어했던 좀비 생존 게임성을 가볍게 재정비하면서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평가는 무난했고 큰 흥행도 아니었지만, 당시 시스템은 향후 여러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주면서 가벼운 좀비 생존 게임이 탄생하는 원천이 됐다. 최근 스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존 멀티플레이 게임이 주류로 떠올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대상이 된 곳이다.

'다키스트 데이즈' 역시 많은 지점에서 'SoD'에 영감을 받은 게임이다. 아포칼립스 오픈월드를 누리는 공간감과 돌발적 전투, 기지와 생존자를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경영 요소, 캐릭터별 개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스킬 등 생존 슈팅의 정석을 구현했다.

2월 말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진행한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단박에 기대작으로 뛰어올랐으며, 위시리스트 15만명을 돌파하며 미래도 밝다. 4월 24일 OBT를 실시해 최대한 많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게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가장 큰 경쟁자는 '원스 휴먼'이 꼽힌다. 이미 스팀에서 유의미한 흥행을 거뒀고, 공교롭게도 다키스트 데이즈 OBT와 같은 날인 4월 24일에 '원스 휴먼 모바일'이 출시된다. 오픈월드 생존 슈팅을 표방하는 만큼 경쟁 구도가 좁혀진 것이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경쟁력은 기대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리 높지 않은 요구사양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핵심 시장은 서구권이지만, 좀비 슈팅을 선호하는 주요 시장이 기존 북미와 유럽을 넘어 신흥 지역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 

원 빌드 플레이를 비롯해,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도 큰 무기다. 경쟁작들 가운데 2개 플랫폼 동일 빌드 서비스는 드물다. 모바일 플랫폼의 슈팅 조작감이 발전하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같은 신흥 시장 흥행도 노릴 수 있다. 테스트에서 주력 유저층으로 떠오른 브라질 시장도 관련 장르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차세대 좀비 서바이벌을 두고 벌이는 '생존 경쟁'이 승부처에 닿았다. NHN이 다키스트 데이즈를 필두로 시장 확대의 선봉장에 설 수 있을까. 선의의 개발 경쟁을 통해 관련 장르 유저들이 겪게 될 만족감에도 기대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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