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OBT, 좀비 생존 슈팅으로 미국-브라질 지역 참가자 최대
한국 이어 일본 캐주얼 점령한 NHN, 아메리카 물꼬 틔울까

미국과 브라질, 두 시장 호재가 NHN 신작 게임에 붙었다. 

NHN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다키스트 데이즈'가 4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에서 유저들이 협동하고 경쟁하는 좀비 서바이벌 슈팅 게임으로,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함께 서비스하며 생존 시장을 노린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지난해 모바일 버전 CBT로 피드백을 받으며 게임성을 다듬었다.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점은 2월 말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실시한 PC 글로벌 테스트다. 큰 홍보 없이도 107개 국가에서 5만 7천 명 유저가 참석해 전반적으로 긍정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의미 깊은 지점은 테스트 과정에서 나타난 지표다.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자 수가 15만 명을 넘어섰고, 넥스트 페스트에서 떠오르는 출시 예정 게임 1위에 올랐다. 게임 반응에서 영어 유저들의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도 긍정적이다.

'콤파스' 등 인기작 오프라인 행사 기반으로 일본에 확실 거점 만들어낸 NHN
'콤파스' 등 인기작 오프라인 행사 기반으로 일본에 확실 거점 만들어낸 NHN

NHN이 공개한 통계에서 의미는 더욱 가시화된다. 전체 유저 중 1위가 미국, 2위가 브라질로 나타났다. 두 국가만으로 유저 2만 5천 명 가량으로 전체 참여자의 45%에 달한다. OBT 및 정식 출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접속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는 전조에 불과하다. 

NHN은 일본 게임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잡은 기업이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로 일본 모바일 캐주얼 게임계를 점령했다. 특히 '콤파스'는 올 4월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본격 IP 확장에 나섰고, 단일 방문객 7천 명에 달하는 페스티벌 행사와 카페 확대로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도 웹보드 게임 실적을 비롯해 결제, 커머스, 콘텐츠 분야에서 고른 활약으로 성장 중이다. 다만 서구권 시장에 아직 기반이 적다는 점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게임은 글로벌 경쟁이 중요해지면서 더욱 큰 과제가 생겼다. 

다키스트 데이즈가 이런 숙제를 풀어줄 열쇠가 될 수 있다. 북미와 남미 유저층은 멀티플레이 슈터 인기가 크다.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 권역 중 최대 규모의 게임 시장이다. 아메리카 지역 니즈에 맞출 수 있다면 시장 확대 선봉장 역할을 하기 충분하다.

브라질 시장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모바일이다. 2023년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은 전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의 20%를 책임질 만큼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을 강조한다. 성공 시 파괴력이 상상 이상으로 클 수 있다는 의미다.

NHN이 자체 개발 게임으로 아메리카 시장에 뿌리를 내린다. 오랜 기간 불가능해 보였던 시나리오가 실제 그림으로 나오고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4월 24일 OBT를 통해 글로벌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른다. 앞으로 한 달, 새로운 '키 카드'가 탄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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