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이어 PC 스팀 테스트로 '10만 위시리스트'
스팀 넥스트 페스트 상위권 차지... "훌륭한 사양 접근성" 잠재력
NHN의 묵직한 한 방이 통할까. '다키스트 데이즈'가 스팀 테스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며 PC-모바일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 슈팅 게임이다. 미국 서부를 모티브로 한 지역 샌드크릭에서 게임 플레이를 시작하며,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싸우며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가졌다.
슈팅 재미는 물론, PC 스팀과 모바일 동시 서비스로 구현하는 심리스 오픈월드가 특징 중 하나다. 사막 지대 마을부터 눈 내리는 섬, 매력적인 휴양 도시까지 다양한 테마의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좀비 바이러스의 근원을 밝히고 자신만의 생존 스토리를 써내려간다.
지난달 25일 PC 스팀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막 이름을 알려야 하는 위치였다. NHN과 IP 모두 낯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유저들의 반응은 컸다. 그 결과 스팀 위시리스트 10만 명을 빠른 속도로 달성할 수 있었다.
다키스트 데이즈 테스트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만큼 신작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적극적 유저들을 다수 유치할 수 있었고, 꾸준히 좋은 평가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인기 데모 플레이 상위권에 모습을 보이는 데 성공했다.
그래픽이 최근 PC 신작 기준 뛰어난 게임은 아니다. 대신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사양을 크게 타지 않는 환경을 구축했다. 다키스트 데이즈 권장사양은 GTX 2060으로 현세대에서 매우 낮은 편이다. 최소사양은 GTX 1050 Ti이며, 더 낮은 사양에서도 충분히 돌릴 만하다는 의견도 보인다.
해외 유저들은 이런 저사양 접근성에 우선 호평을 보내는 한편, 굉장히 부드럽게 이어지는 생존 오픈월드 플레이 구조가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첫인상이 좋지 않지만 플레이를 파고들기 시작하면 월드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탁월하다는 것.
넥스트 페스트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 다키스트 데이즈는 스팀 2월 에디션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체험판 20위권 내에 들었다. 비슷한 플레이어 수를 기록한 체험판으로는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RTS 기대작 '템페스트 라이징' 등이 있었다.
테스트 전 인지도를 고려할 때 다키스트 데이즈는 급부상으로 읽힌다. 지금까지는 국내 모바일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스팀 테스트를 계기로 PC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자세한 출시 일정을 곧 밝힐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PC 버전 UI 디자인이나 슈팅 이펙트 등 시각적 요소만 다듬는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 불문 높은 접근성을 강점으로 가졌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력을 가질 잠재성도 있다.
좀비 서바이벌 슈팅은 전통적인 글로벌 인기 장르다. NHN은 다키스트 데이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고, 차세대 경쟁작들 사이에서 한 발 앞서 성과를 거뒀다. 한동안 침묵을 지킨 NHN이 '서바이벌'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