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김형준 총괄 디렉터가 말하는 '인조이' 얼리액세스

"초보자에 친절한 장르는 아니지만, 세상을 알아가며 배우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크래프톤 신작 '인조이'가 19일 온라인 쇼케이스와 인터뷰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3월 28일 스팀 얼리액세스를 시작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으로, 장르를 사실상 독점해온 '심즈' 시리즈의 아성을 넘을 것인지에 글로벌 유저들이 폭발적 관심을 보인다.

이 자리에서 김형준 총괄 디렉터는 인조이만의 넓은 상호작용과 환경 편집, 얼리액세스 운영, 1년 가까운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40달러 가격에 정식 출시까지 모든 업데이트와 DLC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소식도 반응을 이끌어냈다.

쇼케이스가 끝난 뒤, 김 디렉터는 미디어 온라인 인터뷰를 별도 진행했다. "현존 게임 중 AI와 가장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훨씬 깊이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조이가 세상에 나가 살아갈 길은 험할 수도 있지만, 용기를 갖고 나아가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인조이' 김형준 총괄 디렉터
'인조이' 김형준 총괄 디렉터

Q. 컨트롤하는 조이 외에 다른 조이를 수정하는 기능은 얼마나 들어가 있나?

게임 내에 군중 백여 명이 실시간으로 걸어다니는데, 모두 조이와 동일하게 자기 의식을 가지고 행동한다. 이 조이들의 외형 변경 기능을 개발 중이다. 또 그들이 모두 나에게 불쾌하게 행동하거나 연애 감정을 가질 수도 있도록 하는 설정이 이미 있어서, 간단한 움직임만으로 다른 조이를 컨트롤 가능하다.


Q.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나? 튜토리얼은 얼마나 준비됐는지 궁금하다.

초보자에게 친절한 장르는 아니다. 25년 동안 개발을 해왔는데, 그동안 만들어온 어떤 게임보다 복잡하다. 시스템도 여느 게임보다 열 배 정도는 복잡할 것이다. 또 시스템이 여러 케이스에 대응해 만들어지다 보니 처음 접근은 어려울 수 있다.

대신 이것이 또다른 재미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 속 시스템을 하나씩 배우다 보면 하나씩 플레이가 연결되며 또다른 것을 느끼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인조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익숙해지면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Q.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속 SNS나 앱 업데이트 계획은?

소개팅 앱을 개발하다가 아직 부족해 넣지 못했다. 두 연인이 만났을 때 케미가 어떤지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밖에서 누군가와 싸우면 SNS를 통해 소식이 퍼지고, 거기서 댓글로 현실처럼 즐거운 대화를 하거나 싸우기도 하는 기능을 넣고 싶다.


Q. 현실 반영, 혹은 가상 세계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 중 무엇에 더 중점을 두었는지 궁금하다.

처음에는 현실을 뛰어넘는 행동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소리를 지르거나 기타 연주를 하는 등 내가 하지 못하는 내용을 추구했는데, 유저들과 대화하면서 뱀파이어나 벽 통과 마법 같은 요청을 들으니 진짜 비현실은 다르다고 느꼈다. 앞으로 업데이트는 그런 방향으로 더욱 과감하게 신경을 쓸 계획이다.

Q. 성적 지향이 변할 수도 있나?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동성 연애도 가능하다. 조이 생성 창에 성 정체성을 편집할 수 있는 버튼도 따로 제공해 본인이 설정할 수 있다. 얼리액세스 과정에서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할 계획이다.


Q. 해외 여행 같은 개념으로 다른 도시의 친구를 찾아가 만날 수 있나? 또 도시를 넘어가 이사갈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다. 다른 도시 친구들과 사귀거나 관계를 맺고 이사를 가는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가능할 것 같다.

Q. 콘솔이나 모바일 출시 계획은?

내부에 콘솔과 다른 OS 작동 빌드를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은 힘들지만, 다른 플랫폼에서는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건축 양식은 더 다양해질 수 있나?

지금은 현대에 집중하고 있지만 약간 미래형이나 완전히 시골풍, 과거풍으로 돌아가는 테마도 넣으려 한다. 다양한 시대와 양식 가구를 업데이트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Q. 저출산 시대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게임이란 말도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세상 어떤 것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족애를 핵심 시스템으로 다루고 있다. 사람들이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주목하게 해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Q. 노화나 인간 관계 등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게임을 열심히 하고 야망을 충족하면 냥포인트를 받아 도너츠를 살 수 있다. 노화나 사망 관련 방지 기능을 넣을 생각도 있다. 또 도시 편집으로 조이를 통제 가능해서, 건강이나 사고 등을 조정해 사망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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