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캐릭터 안나 윌리엄스, 히트 시스템 대개편, 매치메이킹 합리적으로
시즌2 4월 시작... 식은 분위기 다시 끌어올릴 준비는 '충분'

반다이남코가 25일 토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철권8' 시즌2 대규모 변화를 공개했다. 유저들은 "마침내 게임다운 게임이 됐다"며 반기는 모양새다. 

이번 방송에서는 하라다 카츠히로 PD를 비롯해 이케다 코헤이 철권8 디렉터 등 핵심 개발진이 출연해 2시간 가량 진행됐다. 4월 1일 무료 업데이트하는 시즌2 내용과 DLC 구성, 그리고 시즌2 개막을 맡을 첫 DLC 캐릭터 '안나 윌리엄스'를 소개했다.

'안나'는 철권 첫 타이틀부터 등장해 대부분 시리즈에서 플레이어블로 활약한 근본 캐릭터 중 하나다. 철권8 스타팅 라인업에 빠져 있어 DLC 추가가 유력했고, 사전 공개한 시즌2 트레일러에서 안나를 상징하는 장미와 키스 마크가 나타나면서 합류가 확실시됐다. 

전작에 비해 섬세해진 모델링이 우선 이목을 끌고, 스토리에서 종종 들고 나타나던 바주카를 대전 중에서도 들고 나와 사용하는 것이 특색이다. 휘둘러서 적을 타격하거나 사격으로 원거리 포격도 가능하다. DLC 신규 캐릭터는 계절별로 하나씩 선보일 예정이다.

■ 캐릭터별 불합리 끝판왕 '히트 시스템', 이제 공정해진다

캐릭터보다 관심이 집중된 분야는 무료 업데이트를 통한 개선이다. 유저들이 대전 도중 불만을 토로한 지점 대부분이 대폭 해결됐기 때문이다. 

우선 히트 시스템의 용도를 전면 재정비한다. 특수 자세에서도 히트 버스트 및 스매시를 사용할 수 있고, 히트 인게이저 후 앉을 수도 있어 캐릭터마다 히트를 응용할 방법이 다양해졌다. 또 일부 캐릭터만의 특혜였던 파크 인게이저(파워크래시+인게이저) 연계가 삭제되어 불합리한 판정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조작 밸런스도 대규모 조정된다. 앉은 상태에서 앞쪽으로 측면 이동이 가능해지고, 가드 중 선입력으로 우회가 가능하다. 또 라운드 시작 시점에 약간의 입력 버퍼링을 넣어 짧은 선입력도 구현한다.

■ "이제 안심하고 부캐 연습하세요"

또다른 스트레스 원인인 매치메이킹 역시 격변한다. '철권력'이 이제 매치메이킹에 사용되지 않아 새로운 캐릭터를 연습하기 싫게 만들던 부담을 없앤다. 대신 자신의 모든 캐릭터 중 가장 높은 등급만 매칭에 반영되도록 해 '부캐 학살'은 방지한다. 

매칭 검색 필터를 추가해 동일한 계급만 선택할 수도 있고, 빠른 매치 검색 필터로 최대 등급 제한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기 결과에 따른 포인트 변동량도 개선해 실제 실력이 랭크에 더욱 잘 반영되도록 한다. 높은 등급을 잡으면 획득 포인트가 더 크고, 반대로 낮은 등급에게 패배하면 포인트 감소도 크다.

그밖에 연속 패배 패널티는 완전히 사라지며, 연승 보너스는 빨강단 이하에서도 2연승부터 추가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승급 보너스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계속 받을 수 있던 기존과 다르게 새로운 최고 등급에 올랐을 때만 받도록 바뀐다. 

■ 잃어버린 왕좌, 4월 시즌2가 되찾을까

시즌2 발표가 나온 뒤 철권8 유저들은 큰 만족도를 보인다. "1년 넘게 지나서야 제대로 바꾸냐"는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의지를 증명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철권8은 2024년 1월 출시한 뒤 메타크리틱 90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스팀만 동시접속자가 5만 명에 다다르며 뜨거운 화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밸런스와 콜라보 불만 등 다양한 문제가 터지면서 접속자가 빠르게 줄었으며,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동접은 약 8천 명 정도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작 '철권7'에 비하면 초기 성적과 동접 흐름 모두 2배 이상 높다. 다만 스팀 비중이 대폭 늘어난 시대상을 감안해야 하고, 경쟁작 '스트리트 파이터6'가 압도적인 흥행 지표를 기록하고 있어 유저들의 갈증은 더욱 컸다.

DLC 캐릭터부터 게임의 기본 시스템까지, 철권8 시즌2가 유저들이 가려운 부분을 완전히 긁어내면서 4월부터 '합리적인 대전'이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히트 시스템 변화로 모든 캐릭터에 가능성이 열리면서 밸런스 역시 큰 폭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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