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시된 '철권 파이트 패스' 낮은 퀄리티의 코스튬 유료 판매로 비판
'무릎' 배재민 "철권8, 방어에 대한 보상이 부족해"
한때 대전 격투 게임의 희망이라 손꼽히던 게임은 어쩌다 출시 3개월 만에 거센 비판을 직면하게 됐을까.
올해 1월 26일 출시된 ‘철권8’의 초기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메타크리틱 점수 90점,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 등급을 받으며 평론과 유저 모두에게서 호평이 이어졌다. 타이틀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는 ‘히트’ 시스템을 활용한 공격적인 게임 진행과 ‘스페셜 스타일’ 등 입문자에게 친화적인 요소들이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시간이 지나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 철권8의 스팀 유저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 등급까지 떨어졌다. 첫 DLC 캐릭터 ‘에디 골드’와 함께 출시된 시리즈 최초의 배틀 패스 ‘철권 파이트 패스’ 때문이었다. 파이트 패스가 출시된 3월 29일을 기점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급증했다.
유저들의 불만은 배틀 패스 보상의 퀄리티로 향했다. 철권8은 전작에 비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해진 대신 코스튬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는 비판이 출시 초부터 이어졌다. 그런데 정작 이에 대한 개선 없이 파이트 패스의 보상으로 새로운 코스튬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그 보상 역시도 퀄리티가 유저 개발 모드에 미치지 못하니 유저들의 불만이 치솟은 것이다.
여기에 운영에 대한 불만들도 터져 나왔다. 세계 최정상급의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철권8은 재미가 없다”고 토로했다. 잘 막고, 잘 피하고, 잘 참는 것이 철권의 기술인데, 철권8에선 잘 막아도 그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다른 트윗에서 그는 “어쩌면 이것이 최근 게임의 트렌드일 수 있고, 자신이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기존 유저에게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새로운 메타에 적응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철권8은 조금만 수정하면 정말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며 게임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표현했고, 많은 유저들도 여기에 동의하는 뜻을 모았다. 이들의 기대처럼 철권8이 지금의 문제를 이겨내고 더 나은 게임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