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모바일 가로와 세로 화면 자유로운 전환
현세대 판타지 라이프 위해 꼭 필요했던 장치, 플랫폼 환경이 분수령

3월 27일 출시되는 '마비노기 모바일' 플레이에서 눈여겨 관찰할 승부수는 무엇일까. 자유로운 플랫폼 전환이 가져올 콘텐츠 시너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긴 개발 기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게임이 변화하는 과정 중에서도 유지된 기조는 보인다. 마비노기 IP의 핵심 감성과 가치 유지, 그리고 현세대 환경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구조다.

PC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는 현재 일상적이지만, 마비노기 시리즈 게임 중에서는 첫 시도다. IP 특성상 가장 양쪽 플레이가 어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년 전 원작부터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분야와 가벼운 생활 즐기기 콘텐츠가 선명하게 나뉘었기 때문이다.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고유 특징도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자유로운 화면 전환이다. 게임 중 화면을 돌려서 가로와 세로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스타 2018 시연부터 이 기능을 선보였고, 결국 출시 빌드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실시간 MMO 환경에서 가로와 세로 화면을 따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대응하는 UI를 2배로 만들어야 하고, 전환 과정에서 로딩이 길게 발생해서도 안 된다. 또 전투 조작 중 디바이스를 움직이다 의도와 다르게 화면이 전환될 수도 있어 섬세한 인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마비노기 이름을 달고 있기 때문에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비노기 특유의 판타지 라이프를 계승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생활과 유저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와 생활 콘텐츠, 가벼운 스토리 감상은 세로 화면으로 충분하다. 그 과정에서 만난 유저들과 필요한 것을 나누며 대화하는 과정에서도 세로 화면이 훨씬 편할 수 있다. 반면 실시간 협력 전투 콘텐츠는 가로 화면나 PC가 효율적이기 때문에 두 화면 모두 상황에 따라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벼운 생활 감성과 유저 사이 낭만 추구는 현세대에서 큰 도전이다. 최대한 다양한 환경 제공은 더욱 필수가 된다. 현세대 유저 플레이 패턴이 크로스플레이에 맞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학이나 출퇴근 시간에 게임 내 간단한 퀘스트를 처리하고, 집에서 PC에 앉아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콘텐츠에 도전하는 경우는 잦다. 또한 게이머 중 상당수가 게임 하나만 즐기지 않기 때문에 하루 필수 콘텐츠는 짧아야 한다. 필요할 때 가장 적합한 플랫폼에서 플레이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이유로,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후 플랫폼 서비스 환경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면 전환은 정확하면서 깔끔해야 하고, 로딩과 서버 렉은 반드시 최소화해야 한다. UI 최적화도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기초 요소들이 게임의 기본 만족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양털을 깎고 젖을 짜며 악기를 연주하는 힐링 일상부터, 강대한 적과 함께 싸우는 전투까지. 마비노기 모바일이 추구할 모든 콘텐츠는 결국 서비스 환경에 달렸다. 데브캣과 넥슨이 준비할 크로스 플랫폼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