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컴: 딜리버런스2'에서 가장 험난하고 막막한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프롤로그가 끝났을 때다.

거적때기 옷 한 벌과 동전 몇 푼 가진 채 덩그러니 마을에 남겨지고, 현실적인 중세 유럽 월드 속에서 먹을 것과 잘 곳부터 찾으며 생존해야 한다. 다른 게임처럼 아무 집이나 들어가다가 경비병에게 붙잡히기 일쑤다. 

이런 고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 능력 갈고 닦기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자유롭게 자신만의 진로에 따라 움직여도 되지만, 초반 '퍽' 하나는 생존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아직 게임 시스템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각 핵심 분야별로, 능력 레벨 10 이하에서 생활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퍽을 체험하고 정리했다. 기술 분야는 워낙 많기 때문에 다음 기회를 통해 다룰 예정이다.

주요 레벨은 주인공 헨리의 핵심 레벨을 말한다. 메인 능력치인 힘, 민첩성, 활력, 화술 경험치를 종합해 오른다. 또 퀘스트를 수행해도 경험치가 오르므로 자잘한 일부터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

기회주의자와 매력만점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선택해 찍으면 된다. 사람들을 돕고 친화적 플레이를 주로 한다면 매력만점과 지역 영웅, 도둑질과 협박 등 범죄 플레이를 좋아하면 기회주의자가 효과적이다.

'복수심에 이끌려'는 게임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대부분 적이 둘 이상이기 때문에 아주 유용한 퍽이다. 어떻게든 한 명만 잡으면 체감이 될 정도로 자신이 강해진다. 

후손 관련 퍽은 엄청난 효과는 아니지만 저 시점에 크게 유용한 다른 퍽이 없기도 하다. 그중 제작과 생존 경험치 획득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꽤 된다.

■ 능력치별 빌드

힘 초기 퍽 고진감래는 초반 능력치가 미미한 헨리에게 빛과 소금이다. 초반부터 좋은 무기를 사용할 기회가 생기고, 나중에 스탯이 초과하면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어느 시점에도 유용하다.

화술은 퀘스트 수행 난이도는 물론 금전 이득에 크게 관여하므로, 한 푼이라도 돈이 절실한 초반에 우선 올릴수록 좋다. 어떤 성향으로 플레이하든 돈벌이는 주사위 놀이 빼면 아이템 판매로 완성된다.

장인과 비술 숙련자는 본인 주력 제작이 대장장이냐, 연금술이냐에 따라 하나를 정하면 된다. 활력 6레벨에 금욕도 잠시 좋긴 한데 굶어 죽을 걱정은 극초반만 지나도 할 일이 없으니 굳이 추천하진 않는다.

일단 검이 초반부터 좋은 것을 구하기 쉽고 사용도 가장 무난하기 때문에 검 위주 퍽을 정리했다. 그중에서도 쇼타임은 달인의 일격을 배우고 사용법을 숙지한 뒤라면 강력한 적과도 검을 맞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킹덤컴2 전투 승패는 지구력 관리에서 갈린다. 방어도 중요하기 때문에 꿋꿋함은 사실상 필수 픽이다. 또 앞서도 말했듯, 전투 대부분이 적 둘 이상이므로 불굴도 무조건 좋다. 머리 보호는 초반에 죽을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어 찍을 만하다.

바위 같은 단단함이 회피 사용 유저에게는 맞지 않을 텐데, 이 게임에서 회피 효율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완전히 회피 빌드 세팅으로 즐겨볼 계획이 아니라면 생존에 큰 도움이 되는 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