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 제작, 승마술, 개 조련, 그리고 의외의 꿀 기술 '학문'까지

'킹덤컴' 시리즈가 자유도 높은 게임이라고 칭찬이 쏟아진 결정적 이유는, 유저마다 돈을 벌고 능력을 키워나가는 방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답이 없다. 물약을 만들어 팔거나, 무기와 갑옷을 만들거나, 마을마다 숨어 도둑질하거나, 도적단을 암살과 전투로 털고 다니거나, 주사위 내기의 달인이 되거나, 모든 것을 자제하고 건실하게 퀘스트만 수행하는 등 수많은 유저 스타일이 존재한다. 모든 선택은 자신의 몫이다.

'킹덤컴: 딜리버런스2(킹덤컴2)'는 대장장이 기술도 연금술 못지 않은 규모로 추가되면서 취향에 따른 생산직 활동이 더욱 수월해졌다. 또 유저 행동이 미치는 평판, 그에 따른 소문 전파가 훨씬 정교해져 진정으로 중세 사회와 소통하는 느낌을 준다.

수많은 퍽 가운데, 언제 찍어도 범용적으로 후회하지 않을 퍽을 정리했다. 다만 같은 기술을 쓰더라도 조작 스타일에 따라 유용한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본인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퍽이 있다면 그쪽을 우선하는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어가며 레시피를 파고들어야 하는 퀘스트도 존재
책을 읽어가며 레시피를 파고들어야 하는 퀘스트도 존재

■ 연금술 퍽

물약 상인(6): 물약 판매 가격 30% 증가
물질의 비밀(8, 14): 물약을 제조할 때 동일한 물약 하나를 더 추가
생명수(12): 물약으로 치유되는 속도 25% 증가
흑마술 수습생(12): 자정~새벽 제조 효과 상승, 평민에게 강압 지배 위협 +2
달인 연금술사의 비기(16): 정확하게 제조할 경우 유일 등급 물약 획득

연금술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기 기술이다. 초반 귀찮음만 감내할 수 있다면 가장 안정적으로 돈이 벌리고, 후반 퍽을 찍기 시작하면 전투에서도 괴물로 만들어준다. 

물약 상인과 물질의 비밀만 찍고 나면 초반에 돈 들어오는 속도가 차원이 달라지고, 생명수가 전작과 달리 취기가 오르는 패널티가 없어져 매우 좋다. 천수국 탕약을 마구 만들어 일부는 팔고 일부는 전투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날이 밝을 때 사람들과 대화하며 퀘스트를 진행하고 한밤중 연금술을 하는 패턴이 많기 때문에 흑마술 수습생이 매우 효율적이다. 달인 연금술사의 비기는 연금술을 하는 유저가 안 찍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필수 퍽이니 설명을 생략해도 될 듯하다.

■ 제작 퍽

면도날처럼 예리하게(6): 무기를 숫돌에서 98% 이상으로 만들 경우 피해 10% 증가 
철저한 관리(8): 장비 손상 속도 10% 감소
예리한 시야(10): 장인에게 장비를 수리받으면 기술 경험치 약간 획득
단단한 강철(10): 제작 무기 최고 성능, 무기 손상 속도 20% 감소
마틴의 비기(16): 유일 등급 무기 제작 개방

제작은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좋은 퍽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활을 많이 쓴다면 '궁장', 도둑질을 많이 한다면 '자물쇠 장인' 퍽이 필수가 된다.

예리한 시야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퍽이다. 제작을 충실히 하는 성향일 경우 돈이 여유로워질 때가 있는데, 자가수리보다 빠르게 장인에게 맡기면 시간도 절약하고 기술까지 덤으로 '광렙'하는 효과를 얻는다.

■ 승마술

안장꾼(6): 구두장이의 도구 수리 효율 20% 증가, 소매치기 시 도둑질 +1 보너스
바람처럼 달려라(10, 16): 말이 질주할 때 지구력 소모 5%, 10% 감소
바람의 기수(10): 길이 아닌 곳에서 달릴 때 지구력 소모 5% 감소


■ 개 조련

사냥이다!(6): 사냥을 명령해 야생동물 공격 가능
충성스러운 동료(8): 머트가 도망갔다가 돌아오는 시간 4분의 1 감소
매력적인 동료(10): 함께 있을 때 매력 3 증가
지옥사냥개(10): 대화와 전투에서 위협 보너스
짖어!(12): 소란을 피워 주의를 끌게 하는 명령 가능

초반에 찾을 수 있는 반려견 '머트'는 전투에서 1인분 이상을 하는 동반자다. 우선 퀘스트로 머트 찾기가 추천되는 이유다. 전투를 즐겨 하지 않는다 해도 매력과 위협에 보너스를 주고, 야외 잠입 플레이에서 시선을 끌어주는 등 수많은 역할을 해준다.

지옥사냥개는 구체적인 위협 증가 확률은 알기 어렵지만, 전투에서 적들이 흔들리는 모습은 확실히 보였다. 짖어!는 머트와 어느 정도 거리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긴 해도 일단 익숙해지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마상 전투 퍽은 낭만이 있지만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았다. 사실, 마상 전투를 능숙하게 할 정도로 숙련 유저라면 이미 이 가이드가 필요가 없다. 

■ 학문

쿠션(6): 앉아서 책을 읽을 때 효과 50% 증가
자유 학예(10): 대화 선택지별 기술 굴림 난이도 표시
법학의 기본(12, 16): 경비병이 체포하려 할 때 매력과 벌금 보너스 / 완전 회피

학문은 상상 이상으로 효과적인 기술이다. 게임에서 제일 대화가 까다로운 고위층이나 지식인들을 상대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선택지 편의성도 어마어마하다. 올릴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이 단점인데, 결국은 책 읽기가 우선이다.

법학의 기본은 마을에서 어떤 짓을 하든 당당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의학의 기본 쪽을 우선해도 효과가 크지만, 연금술 관련 퍽만 잘 찍어도 치유 문제는 느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법학보다 절실하지 않았다.

8레벨 경이로움 시리즈는 장인과 도둑질, 연금술과 생존 중 주로 쓰는 것을 고르면 된다. 개 조련과 승마술 경험치는 알아서 금방 오르니 굳이 선택하지 말자.

음주 분야는 일단 성장하면 의외로 도움이 되는데, 물약과 함께 술 기운도 관리하기 번거롭기 때문에 거르는 경우도 많이 보인다. 플레이의 쾌적함도 게임에서 중요하니 끌리는 유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퍽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 퍽 초기화하는 레테 물약도 적극 활용하자

퍽을 선택할 때 지나치게 미래를 바라볼 필요는 없다. 연금술로 제작하는 수많은 물약 중 퍽 포인트를 초기화시켜 처음부터 다시 찍게 해주는 것도 존재한다. 바로 '레테 물약'이다. 재료는 약쑥, 벨라도나, 사리풀이 필요하며 여러 개 만들어 반복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지도를 한 번에 열어주는 '탐험가(학문 20)' 퍽을 찍고 2막 쿠텐버그까지 밝힌 뒤 초기화해 다른 퍽에 투자하는 '꼼수'도 사용할 수 있다. 한번 밝힌 맵이 다시 제거되진 않기 때문에 탐험가가 사라져도 지도는 그대로 밝혀져 있다. 

제작 분야 퍽 분야는 너무나 방대하고, 나만의 빌드를 만들어가는 즐거움도 있다. 또 사람마다 추천하는 퍽도 달라질 수 있다. 너무 교본대로만 찍지 말고 스스로 재미있어 보이는 퍽을 섞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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