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에 몰입할 때 나오는 뜻밖의 성장, 이 게임의 또다른 참맛이다. 

체코 개발사 워호스 스튜디오의 '킹덤컴: 딜리버런스 2(킹덤컴2)'를 향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리얼 중세 오픈 월드 속에서 살아나가는 자유와 치밀한 스토리 등 전작 매력을 계승하는 한편, 그래픽과 편의성이 큰 폭으로 발전하면서 대중성도 높였다.

주인공 헨리의 성장을 체감하게 해주는 요소는 '퍽'이다. 이미 수많은 공략이 나왔지만, 이 퍽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헨리의 강함 척도와 성장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 전투와 제작 및 다양한 생존술까지 수많은 갈래가 있어 자신만의 오픈 월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돌발 재미가 '히든 퍽'이다. 게임에서 알려주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비밀 조건을 달성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능력이 장착되면서 플레이를 다채롭게 만든다. 게임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 얻을 수 있는 주요 퍽을 정리했다. 물론 아래를 읽지 않고 생각지 못한 선물을 맞이하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될 수 있다. 

실험실 죽돌이 - 물약과 알코올 효과 오래 지속, 숙취 시간 감소
조건: 물약 20개 제작

물약을 자주 사용하는 유저라면 자연스럽게 얻게 되고, 또 반드시 얻어야 하는 퍽이다. 연금술에 추가 물약을 생산해주는 퍽과 조합하면 획득이 더욱 빠르다. 여우 물약이나 도둑 물약처럼 일상 생활 효과가 좋고 지속 시간이 긴 물약은 사실상 무한하게 쓸 수도 있게 만든다. 

망치질 - 중병기로 공격하거나 막을 때, 지구력 소모량 10% 감소
조건: 대장간 아이템 10개 제작

쓰려는 무기에 따라 중요도가 천차만별이지만, 중병기를 사용한다면 지구력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거진 필수 퍽이다. 오픈 월드가 시작된 뒤 타호프 대장장이를 돕는 퀘스트로 직행한다면 극초반 획득이 가능하다.

도벽 - 소매치기에서 추가 그로셴 획득, 죽은 사람 약탈 금액 증가
조건: 도둑질한 물건 가치가 10,000 그로셴 돌파

초반부터 도둑질을 적극적으로 하고 적성에 맞는다면 의식하고 획득을 도전할 만한 퍽이다. 특히 대표적 '꼼수' 중 하나로, 야영지 상인에게 필요한 물품을 잔뜩 구매한 뒤 밤중에 소매치기로 페이백하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면 생각보다 1만 그로셴 달성은 금방이다.

페블즈 / 청어 각성 - 말 능력치 대폭 증가, 매력도 함께 증가
조건: 탑승한 채 35km / 50km 이동

페블즈 각성 조건은 이제 많은 유저들이 알 것이다. 초반 설득 7 이상이면 공짜로 얻고 능력치가 처참하지만, 히든 조건을 달성하면 게임 내 TOP3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기 말로 거듭난다. 만약 메인 퀘스트 진행 중 페블즈를 청어로 교환해버렸어도 각성은 가능하다. 다만 조금 더 오래 동행해야 하고, 능력치는 페블즈보다 미세하게 낮다.

저항군 - 활력 영구적으로 2 증가
조건: 독초를 200개 이상 가방에 소지

조금만 발품을 팔면 게임 시작 첫날에 획득도 가능한 퍽이다. 초반에 활력 2는 체감이 꽤 크기 때문에 일찍 획득을 추천한다. 독초 중 가장 쉬운 방법은 '쐐기풀'이다. 최초 마을인 트로스코비츠 주변에 널려 있고, 동쪽 무덤 근처에서도 다수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