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트로스키, 도시 지역 쿠덴버그 이미지 한 장으로 보기
플레이 타임 100시간 이상 충분... 지역별 이야기도 촘촘해
리얼 중세 월드를 탐험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요하다.
'킹덤컴: 딜리버런스2(이하 킹덤컴2)'가 2025년 GOTY 경쟁 포문을 열었다. 판타지 요소 일절 없는 순수 중세 유럽이다. 전작부터 독특한 포지션과 탄탄한 내러티브로 팬층을 형성했고, 더욱 높은 퀄리티로 단장해 돌아오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킹덤컴2 순수 맵 크기는 초대형 오픈월드 게임에 비교할 때 특출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전작과 비슷한 규모 지역이 추가되면서 2배 가량 커졌고, 각 장소마다 즐기는 콘텐츠 밀도가 높다.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깊고 방대하다.
해외 매체 등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공유되고 있으며, 세부 장소 조회가 가능한 맵지니 페이지 접속도 활발하다. 다소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므로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탐험을 원하는 유저는 주의가 필요하다.
큰 월드 2개 중 초중반을 담당하는 곳은 '트로스키'다. 북쪽 트로스키 성 아래 소수 정착지 마을 위주로 구성된 한적한 지역이다. 주민들은 초반 스토리 중심 인물인 오토 폰 베르고프에게 의지하고 있다.
헨리가 자유로운 플레이를 처음 시작하는 곳은 '트로스코비츠'다. 적당해 보이지만, 놀랍게도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종류별 상인, 연금술, 훈연장 등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시설이나 NPC가 적어도 하나 이상은 모두 있다.
남서쪽으로 내려가서 만나는 '세민' 마을은 퀘스트 때문에 자주 들르게 되는 곳이다. 메인 스토리와도 밀접하고, 말을 무료로 얻거나 락픽 기술을 전수받을 수도 있다. 맨손 격투장처럼 흥미로운 도전 기회도 있으니 초반 활용을 추천한다.
서쪽 유목민 야영지도 유용한 지역이다. NPC '수괭이'가 전투 필수 기술과 스펙 상승을 도와주므로 초반부터 가게 되고, 그밖에도 기술을 알려주는 인물이 많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인 역시 여럿 있다.
두 번째 지역 '쿠텐버그'는 메인 퀘스트 진행에 따라 진입 시기가 결정되는데, 보통 20~30시간 시점에 처음 찾아가게 된다. 더욱 부유해질 기회가 존재하지만, 그만큼 적은 강하며 위험도 곳곳에 있다.
핵심은 지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쿠텐버그 도시다. 그동안 본 시골 마을과 다른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발더스 게이트3' 3막 지역에 입장했을 때 찾아오는 방대한 감성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다. 도시만 해도 따로 작성이 필요한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남쪽 끝 작은 마을 '말레쇼프' 주변을 돌아보면 말 조련사와 사냥꾼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여기서만 전수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는 대로 먼저 찾아가면 더욱 큰 이득을 노릴 수 있다.
'킹덤컴2'은 그밖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비밀, 뜻밖의 재미를 자랑하는 서브 퀘스트가 여럿 숨겨져 있다. 총 플레이 타임이 100시간을 가볍게 넘기는 만큼, 지도에서 호기심 가는 지역을 탐험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맞이하는 플레이가 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