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롭게 시작한다면 초반 진행 시간 필요
공부가 필요했던 'V 매트릭스'라는 벽
빠르고 효율적인 성장 원한다면 '딸기 농장'
"야, 너도 260레벨 찍을 수 있어!"
인생에서 가장 높이 갔던 메이플스토리 레벨이 4차 전직 수준이었다. 한번에 5레벨을 올릴 수 있는 ‘하이퍼 버닝 MAX’ 이벤트 소식은, 기자에게 마치 어느 광고의 유명한 카피 문구와도 같이 다가왔다.
업데이트 당일이었던 목요일 저녁, 퇴근 후 설레는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지인의 추천을 받아 심사숙고 끝에 고른 캐릭터는 ‘엔젤릭버스터’였다. ‘챌린저스 월드 4’에 캐릭터를 만들었다.
쇼케이스 이후 공개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는 건 다른 이야기. 실제로 남들은 다 빠르게 끝내는 ‘테라 블링크’를 스킵 없이 한 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진행했다. 그럼에도 레벨이 200까지 휙휙 오르니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테라 블링크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벽에 부딪혔다. ‘V 매트릭스’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주어지는 스킬포인트를 찍기만 하다가 이런 시스템을 맞이하니 눈앞이 하얘졌다. 강화코어 스킬코어 공용코어 특수코어… 게임 내의 설명을 자세히 정독해도 이해가 쉽게 되지 않았다.
V 매트릭스가 도입된 시기 전까지 게임을 하다가 새로 복귀한 유저를 위해서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글이나 영상도 찾기 매우 힘들었다. ‘3중 6코’는 뭐고 ‘2중 4코’는 또 뭐란 말인가?
걸음마를 떼기 위해 다리를 움직이는 법을 알아야 하는데, 다들 잘 달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래도 어찌저찌 공부를 하며 겨우 개념을 습득했다. 그렇게 보상으로 받은 코어 젬스톤으로 V 매트릭스의 코어 강화를 마치고 나니 벌써 게임을 시작한 지 2시간 30분이 지나 있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게임을 진행했다. 아케인 지역을 처음 지나가는 거라 소위 말하는 ‘길뚫’이 되어 있지 않아서 모든 퀘스트를 하나하나 진행해야 했다.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 퀘스트와 사냥을 반복하다 보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겨우 210레벨이었다.
하이퍼 버닝 맥스에서는 1+4 레벨이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상 겨우 2레벨밖에 올리지 못한 셈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아이템 버닝 등을 통해 좋은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보니 사냥터에서 몹들을 잡을 때 전혀 어렵지 않았다. 주력 사냥 스킬 하나만 제자리에서 눌러주면 되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첫날의 버닝 도전을 마무리한 다음 날, ‘슈피겔라의 황금 딸기 농장 입장권’으로 성장을 당기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어차피 아케인 지역을 스킵할 수 없기 때문에 차근차근 진행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효율적인 버닝 진행법을 체험해보고 싶었다.
금요일 밤, 귀가하자마자 늦었지만 컴퓨터를 켰다. 이미 모인 새벽별 연회 코인으로 딸기 농장 입장권 5개를 샀다.
그 자리에서 5번을 쭉 진행했다. 레벨이 순식간에 220까지 올랐다. 조금은 현타가 왔다. 불과 하루 전 4시간 동안 올린 레벨이 사실상 2레벨이었는데, 지금은 겨우 30분 정도에 그만큼을 올렸다.
오른 레벨만큼이나 올라간 자신감으로 다시 아케인 지역을 돌았다. 일일 퀘스트와 주간 퀘스트를 순식간에 끝마쳤다. 거기에 몬스터파크도 해치우고 나니 225레벨이 되어 있었다. V 매트릭스 사용법도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주말에는 매일 약 한 시간 남짓한 시간만 투자했다. 매일 해야 하는 일일 퀘스트와 미션 정도만 빠르게 진행하고 종료했다. 그렇게만 해도 230레벨에 다다랐다. 몹들이 리젠되는 시간보다 내가 몹들을 잡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빨랐다. 아아, 이게 ‘힘’인가?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그렇게 아이템 버닝의 첫 번째 미션인 카오스 모드 자쿰에 도전했다. 뉴비답게 보스의 패턴같은 것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그냥 사냥할 때처럼 말뚝딜로 찍어 누르면 잡히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즉사기를 몇번 피하지도 못하고 연달아 5번 죽었다. 자만했다는 걸 깨달았다.
역설적으로 이 정도의 비숙련자도 몇 시간 투자하지 않고 230레벨까지 다다를 수 있다. 이게 챌린저스 월드와 하이퍼 버닝 맥스의 힘이었다. 신규 유저들이 새로 입문하거나, 기자와 같은 복귀 유저들이 다시 캐릭터를 육성하기에 최적의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의 하이퍼 버닝 맥스 체험기의 첫 목표는 260레벨 달성이다. 버닝의 레벨업 지원 상한이 260레벨인 만큼, 하이퍼 버닝 맥스를 진행하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단계를 직접 체험해볼 생각이다. 이후 6차 전직 스킬인 ‘HEXA 매트릭스’를 숙지하여 마스터리 코어를 완성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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