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신규 유저는 물론 복귀 유저에게도 친화적인 이벤트가 가득하다.

260레벨까지 ‘1+4’ 레벨업으로 한 번에 5레벨을 올릴 수 있는 버닝 이벤트 ‘하이퍼 버닝 MAX’ 덕에 육성의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다. 메이플스토리 역사상 가장 육성이 쉬운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일간/주간 출석 이벤트 ‘새벽별 연회 만찬’과 아이템 버닝, 신규 버닝 월드 ‘챌린저스 월드’까지 혜택이 쏟아지는 따듯한 계절이다.

김창섭 디렉터 역시 9일 라이브 방송 도중 “그동안 하이퍼 버닝 이벤트 진행시 최대 적용 레벨인 260레벨을 달성하는 유저의 비율이 30% 정도”라고 밝히며 “이번 하이퍼 버닝 맥스는 이벤트 시작 3주만에 달성률 20%를 돌파”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자는 겨울 1차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지난 12월 19일, 아주 오랜만에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했다. ‘테라 블링크’ 덕에 사실상 200레벨에서 시작하는 셈이었다. 그렇게 4주에 조금 못 미치는 26일만인 13일, 드디어 260레벨에 달성했다.

사실 게임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매일매일 일간 퀘스트와 주간 퀘스트만 수행했다. 흔히들 ‘재획’이라고 부르는 사냥도 가끔 주말에 30분~1시간 정도 가볍게 했을 뿐이다. 만약 사냥을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며칠 정도 빠르게 버닝을 졸업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 페이스였다.

일간 퀘스트도 몬스터 처치가 전부라 어려울 게 없었다. 길라잡이에서 추천 사냥터를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직접 찾아가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었다.

기자가 키우고 있는 직업은 엔젤릭버스터다. 260레벨까지 엔버를 키우면서 느낀 장점은 캐릭터가 단순하다는 점이다. 주력 사냥스킬인 ‘프라이멀 로어’ 하나만 눌러도 아케인리버 지역 사냥은 졸업이다.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소울시커’가 자동으로 사출되기 때문에 대미지 범위도 매우 넓다.

아이템 버닝으로 수령한 아이템과 챌린저스 월드 버프와 같은 여러 혜택 덕에 사냥이 더욱 쉬워졌다.일부러 뛰어 다니면서 사냥을 해야 조금 덜 지루할 정도였다. 엔버가 기동성이 좋은 캐릭터라 사냥터를 빠르게 이동하는 재미도 있긴 했다. 

엔버는 '3중6코' 코어 강화를 진행해야 한다. ‘트리니티’, ‘소울시커’, ‘프라이멀 로어’, ‘슈퍼노바’, ‘소울 레조넌스’, ‘피니투라 페투치아’ 6개 스킬을 강화해준다. 

5차 스킬의 중요도는 ‘스포트라이트 > 마스코트 패밀리어 > 트리니티 퓨전 > 에너지 버스트’ 순이다. 이 스킬들은 모두 보스 몬스터를 잡을 때 중요한 극딜 스킬들이다. 만약 일반 몬스터만 잡으면서 소소하게 게임을 할 거라면 소울시커 익스퍼트를 켜놓고 프라이멀 로어 하나만 눌러도 충분하다.

그렇게 매일 30분 정도면 모든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새벽별 연회 만찬 2주차 출석 보상 가운데 하나인 ‘극한 성장의 비약’을 수령할 때쯤 마침 극성비 효율이 좋은 245~250 구간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운도 좋았다.

사실 요즘 메이플스토리의 진정한 시작은 260레벨부터라는 말이 있다. 6차 전직을 하고 배우는 ‘HEXA 매트릭스’나 ‘아즈모스 협곡’ 등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260레벨까지 성장이 과거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쉬워졌다. 숙련된 유저라면 하루만에 260레벨 달성이 가능할 정도로 하이퍼 버닝 MAX의 혜택이 막강하다.

기자 역시 사냥을 열심히 하지 않고도 매일 30분 정도를 투자하여 손쉽게 260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보다 많은 유저들이 진정한 메이플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플스토리의 겨울은 아직 한창이다. 지금 시작하는 유저도 얼마든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이벤트도 계속된다. 16일 적용되는 2차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풍성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