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부스 시연작, 직접 해보니 "없던 기대가 생겼다"
'몬길' IP의 몬스터 동행 감성, 여기에 얹은 최신 서브컬처 퀄리티
단연코, 시연 전과 후의 기대치가 가장 크게 달라진 게임이다.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해 넷마블 모바일 RPG의 시작을 알린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원작은 10년간 약 1500만명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이 담긴 IP다.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와 고유의 세계관 및 핵심 게임성을 계승하는 것이 이번 신작이다. 몬스터와의 모험은 여전히 정체성으로 남되, 최근 서브컬처 감각이 더해졌다. PC와 콘솔을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게임 기본 내용은 특별한 운명을 가진 클라우드와 베르나의 좌충우돌 여정이다. 길드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게임 고유의 세계관과 매력적인 모험가들을 만나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 또 언리얼 엔진5의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컷씬과 전투를 체험할 수도 있다.
시연 버전은 오리지널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스토리 모드'를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와 베르나를 통해 기본 조작을 익히면서, 조금씩 일상 속 이야기를 겪고 동료를 맞이하며 모험을 시작하는 내용이다. 마스코트 '야옹이'도 불가사의한 힘을 보여주면서 함께 다니게 된다.
이들은 '몬길러스' 길드에서 의뢰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과 알 수 없는 이유로 변해버린 몬스터의 생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베르나는 자존심이 세고 추진력 있는 성격의 인물로, 작중 마주하는 사건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클라우드는 엉뚱하지만 몬스터에 대한 호기심이 누구보다 강하다. 순진무구한 성격으로 주변을 밝게 이끄는 역할이다.
넷마블 특유의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더욱 진화한 채 드러난다. 모델링과 배경 모두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무엇보다 캐릭터 표정 변화가 매우 생동감 넘친다. 여기에 전투 조작감도 깔끔해 즐거운 컷신과 연출이 자연스럽게 순환한다.
시스템 곳곳에서는 서브컬처 오픈월드 RPG들의 기본 형태가 나온다. 3인 1파티로 교대 플레이를 펼치며 전투 스킬과 궁극기를 사용하고, 속성 공략도 가능하다. 몬스터를 수집해 옵션 장착으로 함께 성장하는 '몬길' IP의 시스템은 '명조'의 에코를 떠올리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복제는 전혀 아니다. '몬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구조가 엿보인다. 마치 키링 장식처럼 '몬스터링'을 달고 다니며 특별한 힘을 받고, 전투 조작은 더욱 직관적인 형태로 시원하게 구현된다. PC로 시연했지만, 모바일에서도 전혀 문제 없이 플레이를 즐길 만하다.
특히 기대 이상인 점은 캐릭터 디자인이었다. 원작에서도 인기 캐릭터였던 프란시스, 린, 에스데를 포함한 여러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 오필리아처럼 최근 서브컬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듯한 캐릭터들의 외형이 눈을 이끈다.
적어도 전투 면에서 특별한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만큼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다. 향후 완성된 빌드에서 얼마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할지, 적 패턴은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올지가 중요할 듯하다.
캐릭터 면에서는 우려가 한 가지 있다. 시연 시간 동안은 남성 주인공인 클라우드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 친화력 높고 발랄한 캐릭터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인 듯한데, 행동이나 표현이 너무 과한 느낌이다. 옛날 애니메이션 감성도 일부 느껴져 이 캐릭터의 표현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몬길' 원작의 몬스터 수집과 동행을 살리면서, 트렌디한 서브컬처 디자인을 녹였다. 여기서 얼마나 트렌드하게 몰입감을 살리느냐가 최대 승부수다. 그것만 성공한다면, '몬길: 스타 다이브'는 완벽한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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