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출시, 2024 지스타 첫 등장
단점으로 부각된 '낡은 감성' 완전히 들어내
순수 애니메이션 퀄리티 최상급... "장점만 남았다" 평가 쏟아져

넷마블 차기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에 깜짝 반전이 펼쳐졌다. CBT를 체험한 유저와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진심을 담은 호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몬길: 스타 다이브(이하 몬길)'는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1차 CBT를 실시했다. 넷마블의 2013년 대표작 중 하나인 '몬스터 길들이기'의 명맥을 잇는 대작이다. 언리얼 엔진5 그래픽으로 구현한 높은 퀄리티 그래픽, 3인 파티의 실시간 태그 액션 방식과 몬스터 컬렉팅 시스템을 내세웠다. 

'몬길'이 처음 모습을 보인 시점은 2024년 지스타다. 넷마블은 부스 대표작으로 게임을 내세우고 유저들에게 실제 시연을 공개했다. 원작에 비해 서브컬처 감각이 크게 진해졌고, 캐릭터 디자인이나 액션 손맛에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을 느꼈다.

다만, 지스타 빌드는 장벽이 하나 있었다. '감성'이다. 남성 주인공 클라우드의 언행을 비롯해 몇몇 컷신 연출이 옛날 만화처럼 지나치게 과장됐고, 현 시점에서 낡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기자 역시 관계자에게 "이런 연출로는 게임 장점이 다 묻힐 것 같다"고 따로 우려를 전했을 정도다. 

그 우려는 지스타 현장 시연과 플레이 영상이 퍼지면서 현실이 된 바 있다. 커뮤니티에 게임 퀄리티보다 사람 감성을 민망해지게 만드는 스토리 장면이 더 크게 퍼졌고, 관심도 역시 이에 대한 비판에 몰리면서 플레이 평가는 뒷전으로 밀렸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 실시한 1차 CBT에서, '몬길'은 환골탈태가 무엇인지를 증명했다.

우선, 혹평이 나왔던 컷신 연출이 모든 방향에서 새로 제작됐다. 과장됐거나 비교적 낡은 센스와 유머 스타일 등 부족했던 장면을 완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몬스터 첫 등장에서 귀여움을 강조할 때는 효과를 강하게 넣기도 했지만, 이 정도는 현대 감성에서 크게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전체적인 이야기 줄기는 지스타 시연 빌드와 같으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사라져 더 부드러운 플레이 따라가기가 가능했다. 첫 시연에서 보이지 않았던 밝은 분위기와 유쾌한 캐릭터 메이킹, 그 속에 깔아둔 세계관 복선이 더욱 선명하게 들어오는 계기가 됐다.

'몬길'의 진가는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움직임에서 나온다
'몬길'의 진가는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움직임에서 나온다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지자 단점이 사라졌고, 게임이 가지고 있던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효과로 돌아왔다. 그 즉시 유저들과 게임 리뷰어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렇게 괜찮은 게임인 줄 몰랐다"는 평가다.

그 가운데서도 디테일은 더욱 발전했다. 캐릭터 표정 변화에서 속눈썹까지 흔들리는 디테일이 더 정밀해졌고, 액션에서 카메라 앵글 및 연출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다듬어졌다. 이펙트가 가시성을 조금 해치고 사운드가 정비되지 않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이 파트들은 본래 개발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건드리기 때문에 아직 문제가 없다.

글로벌 서브컬처 경쟁 속에서, 한국 게임의 성공 사례는 캐릭터 디자인과 스토리 강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순수하게 그래픽 퀄리티와 스케일로 앞선 경우는 많지 않다. 중국 게임의 거대한 자본과 인력에 맞서 판호 패널티까지 안고 경쟁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일본 서브컬처도 못하는 일이다.

하지만 '몬길'은 순수하게 퀄리티로 맞붙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다. 표정과 모션 등 애니메이션의 디테일 및 다양성은 앞선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여기에 월드 표현을 '선택과 집중'한 점도 장기적으로 호재다. 불필요한 대형 오픈월드를 피하면서 출시 후 업데이트에 필요한 개발 코스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6개월 만에 게임이 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넷마블몬스터는 그 사이 '몬길'의 큰 단점을 완전히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대 장점인 순수 퀄리티를 부각시켰다. 게임을 오래 붙들 스토리, 출시 후 좋은 운영을 곁들인다면 초신성으로 떠오를 수 있다. '몬길'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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