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정식 라이선스로 철저하게 고증한 웨스테로스 대륙
오리지널 스토리, 하지만 원작 인물들과도 얽히는 반가운 서사
100% 수동 액션, 현실적인 전략과 직업으로 세계관 몰입

'왕좌의 게임'과 '오픈월드', 언젠가 실현되길 바란 그 조합이 이뤄진다.

미디어 콘텐츠에 관심이 있다면 왕좌의 게임은 모르기 어려운 IP다. 소설과 드라마 모두 충격적인 전개와 방대하게 얽히는 서사로 수많은 팬을 열광시켰고, 20년 이상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다만 그 스케일에 어울리는 퀄리티를 가진 게임은 아직 없었다.

넷마블 부스에서 만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마침내 그런 게임이 탄생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 만든다.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개발한 대작 오픈월드 액션 RPG로, 철저한 원작 고증을 거쳐 웨스테로스 대륙을 사실감 있게 구현한다.

웨스테로스의 수도 '킹스랜딩', 장벽에 위치한 요새 '캐슬 블랙', 온화한 기후의 '하이가든', 북부에 세워진 거대한 얼음 장벽 등 세계관 명소들이 오픈월드로 한 공간에 이어진다. 비록 오리지널 스토리지만, 드라마 속 등장한 원작 인물들과도 얽히며 다양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시연 빌드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오리지널 스토리 초반부를 경험한다. 약 30분 분량으로 준비됐으며, 몰입감 높은 초반 스토리와 함께 액션 RPG로서의 기본 전투와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다.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사냥, 채집, 탐색 등을 즐기고 탈 것을 통해 대륙 이곳저곳을 빠르게 이동하며 둘러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 장소를 발견하는 등 오픈월드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종 약초를 채집해 여러 물약을 제작하거나, 기타 채집한 재료를 통해 무기와 방어구도 직접 만든다.

우선, 게임의 액션은 완벽하게 풀 수동이다. 그리고 현실적이다. 그렇기에 원작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게임 본연 재미를 추구한다.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솔 액션과 같은 컨트롤이다. 상대의 공격 패턴에 맞춰 회피하고 반격하며, 최대한 타이밍에 맞춰 대응해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기본 스킬과 강타 스킬을 혼합 사용하는 등 전략적 콤보도 필요하다.

시연에서 공개된 직업은 기사, 용병, 암살자까지 셋이다. 이 역시 원작 고증이 느껴진다. 세계관에서 나오는 전투 요원들을 크게 분류할 때 나눠지며, 이것이 현실적인 액션과 만나면서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개성 있는 직업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그래픽 역시 수준급이다. 스토리 시연에서 즐기는 부분은 컷인 연출이 많지만 인게임 전투도 디테일을 살렸다. 드라마에서 오랫동안 본 얼음 장벽도 생생하게 구현됐다. 전투 모션이 딱딱한 느낌은 들지만, 향후 온라인 콘텐츠를 감안하면 용납할 만한 수준이다.

시연 시간 동안 오픈월드를 온전히 살펴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 세계가 얼마나 방대할 것인지 편린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모두 완성될 경우 엄청난 볼륨이 될 게임이고, 그럴 가능성도 엿보인다.

관건은 콘텐츠다. 오리지널 스토리가 얼마나 재미있게 꾸준히 이어질 것인지, 여기에 전투 콘텐츠를 맛있게 만드는 연출이 더해질 것인지가 중요하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왕좌의 게임 콘텐츠 중에서는 독보적이다. 기다릴 가치는 이미 충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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