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초기 흥행 성공... 다가올 다양한 장르 신작 기대감
글로벌 킬러 IP 확보가 과제... 퍼블리싱, 신작 성과에 주목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실적 반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엔씨는 아마존 게임즈와 손잡은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 초반 흥행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반등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함께 출시 예정인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엔씨의 실적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다.
■ TL 글로벌 서비스, 기대 이상의 초반 성과
지난 1일 글로벌 출시된 TL은 아마존게임즈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글로벌 유저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플레이 타임은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특히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33만 6,3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TL'의 글로벌 초기 성과는 고무적이다. 국내에서 저조했던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서 만회한 사례로, 엔씨에 필요한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TL’의 글로벌 흥행은 출시 후 꾸준히 게임성을 개선하고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로 읽힌다.
엔씨의 방향성 변화와 더불어 글로벌 흥행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타이틀이다. 글로벌 흥행 추세를 이어갈 경우 국내 MMORPG 장르 게이머들의 시선 또한 새롭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저니 오브 모나크
‘TL’이 글로벌, PC-콘솔 흥행의 닻을 올렸다면,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모바일 RPG 장르로 새롭게 시동을 건다. ‘리니지’ IP 신작으로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바일 방치형 장르 특성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엔씨가 자신 있어 하는 모바일 RPG 장르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리니지' IP 신작으로써 엔씨가 선보인 기존 모바일 MMORPG와는 다른 게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게임성의 차별화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연 확장이 필요한 만큼, 기존 타이틀과 다른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다.
■ 킬러 IP 확보 과제
엔씨의 반등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강력한 IP의 부재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린 국내 게임사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세 곳은 글로벌에서 인지도가 높은 강력한 IP를 바탕으로 해 접근성 높은 모바일에서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TL’의 초기 성과는 고무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하고 글로벌 시장 전체에 먹힐 수 있는 IP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리니지’라는 검증된 IP를 기반하지만,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타이틀이다.
이에 엔씨는 퍼블리싱에 힘을 주고 있다. 빅게임스튜디오의 서브컬처 장르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배틀필드’, ‘파 크라이’ 등의 타이틀을 개발한 개발진이 모인 스웨덴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투자하는 등 퍼블리싱 동력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엔씨 자체에서 출시 예정인 타이틀 ‘프로젝트 LLL’과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이하 택탄)’와 같은 타이틀에도 이목이 쏠린다.
오픈월드 MMO 슈팅 장르 ‘프로젝트 LLL’, SLG의 성격을 띤 MMORTS ‘택탄’ 두 작품 모두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두 타이틀 모두 국내보다는 글로벌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관건은 글로벌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는 게임 방향성과 출시 시점이다.
‘TL’의 글로벌 서비스 성과 유지와 '저니 오브 모나크'의 성공적인 출시, 그리고 신작 게임들의 시장 안착 여부에 주목된다. ‘TL’의 초기 흥행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이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게임 경쟁에서 어려운 일이다.
엔씨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글로벌 IP 확보, 다양한 장르 시도와 같은 도전에서 성과를 거두고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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