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확보가 관건... 게임사들, 플랫폼 다각화로 승부수
자체 퍼블리싱 역량 강화, 외부 게임 유치 플랫폼 경쟁력 제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자체 플랫폼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퍼블리싱 사업 확대와 외부 게임 유치 등 다각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사용자 기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게임 업계는 내외부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로부터 유망 신규 IP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최근 빅게임스튜디오 지분 투자를 통해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크래프톤 역시 탱고 게임웍스의 핵심 개발진 영입과 '하이파이 러시' IP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더불어 주요 게임사들은 자체 플랫폼에 외부 게임을 적극 유치하며 플랫폼 사업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게임 업계의 퍼블리싱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자체 퍼블리싱 능력 향상과 플랫폼 내 게임 다각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저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자사 플랫폼 '퍼플'을 통해 AAA급 게임 4종의 입점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신작 퍼블리싱 사업 확대와 플랫폼 영향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7월 인디게임 전문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통해 퍼블리싱 영역 확장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인디게임의 배급 및 마케팅 직접 지원을 통해 유망 인디 게임사의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다양한 인디 게임으로 자사의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자 기반 확대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게임 업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미디어 기업들까지 자사 플랫폼에 게임을 추가하며 사용자 기반 확대와 체류 시간 증대를 꾀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의 플랫폼 확장 전략 역시 이러한 산업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기존 강력한 IP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두 회사는 기존 타이틀의 견고한 유저 기반을 토대로 플랫폼을 확장하며 새로운 유저층 유치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들은 자사의 인지도 높은 IP와 신규 퍼블리싱 작품 간 시너지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추진한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으로 확보한 다양한 타이틀을 자체 플랫폼에서 서비스함으로써 유저 기반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의 사용자 기반 확대 전략은 단순 퍼블리싱을 넘어 플랫폼의 커뮤니티 기능 강화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이용자들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증대시키고 커뮤니티의 결속력을 강화함으로써 게임에 대한 몰입도와 충성도를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엔씨의 '퍼플'과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 역시 이러한 커뮤니티 중심 전략을 적극 구현하고 있다. 두 플랫폼은 공통적으로 유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라운지를 적극 운영 중이다.
특히 스토브는 게임 카테고리를 넘어 유머, 팬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지원함으로써 유저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한편 퍼플은 게임 관련 정보 공유와 토론의 장을 제공하여 이용자 간 원활한 소통 환경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 개발사들의 플랫폼 확장 및 커뮤니티 강화 전략은 게임 산업의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넘어, 보다 통합된 게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접근은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자사 플랫폼 강화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플랫폼 확장 전략이 실제 유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동인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플랫폼 기반 경쟁이 가속화되는 현 상황에서, 기업이 자사의 강점을 살리고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