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에르고, 가드와 회피, 그리고 투척물
[게임플] "어, 이거 팔면 안 되는 거였어요?"
네오위즈 'P의 거짓'이 출시되면서 이번 기회에 소울라이크를 해보고자 하는 유저가 종종 보인다. 한국 게임 중 이례적인 소울류 메타크리틱 80점대 호평, 장르 사상 최고의 PC 플랫폼 최적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디자인에 끌리는 초심자도 발생하고 있다.
많은 시스템이 발전했지만, 소울라이크는 여전히 처음에 알려주지 않는 정보가 많은 장르다. 도저히 보스 공략법이 보이지 않아 이탈하는 경우도 많고, 초반 무심코 저지른 플레이를 되돌릴 수 없어 후회하기도 한다.
큰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P의 거짓을 후회 없이 엔딩까지 달리기 위한 필수 팁을 정리했다. 물론 회차 플레이를 생각하는 코어 유저라면 이 글이 필요 없을 것이다. 1회차로 게임 플레이를 마치는 것이 첫째 목표인 장르 신입이 대상이다.
■ 보스 처치로 받는 특수 에르고는 절대 팔지 말자
초반에 보스를 물리치면 특수한 에르고 아이템을 하나씩 얻는다. 사용하면 무려 5천 에르고를 얻는다는 말에 혹해 곧바로 사용해 레벨과 바꿔먹는 일은 흔하다. 그리고 얼마 후, 꼭 가지고 싶었던 무기를 절대 얻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에 절규하게 된다.
하지만 소울라이크 게임들의 특징은 이것으로만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P의 거짓 역시 초반을 넘기면 특수 무기나 아뮬렛을 특수 에르고로 구매할 길이 열린다. 기자의 경우 잘못 눌러서 팔아버린 에르고로 인해 아르크의 성검을 1회차에서 얻지 못해 피눈물을 흘렸다. 아이템 사용은 언제나 신중하도록 하자.
■ 가드 위주로 익히다가, 막히면 조금씩 앞으로 회피해보자
P의 거짓은 가드에 많은 이점을 주는 편이다. 리게인 시스템이 있어 반격을 통해 체력 일정 회복도 가능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막는 퍼펙트 가드는 그로기 게이지를 크게 쌓아 빠른 공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가드 타이밍은 플레이 근간이 되기 때문에 초반 적 공격이 어렵지 않을 때 많이 연습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중반 특정 보스부터 회피가 훨씬 효율적인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 도저히 가드만으로 답이 없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조금씩 회피를 섞어볼 때다. 회피로 공격을 흘리는 판정이 생각보다 길다.
특히 소울라이크의 기본인 '앞회피'를 활발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처음엔 보스에게 달려드는 행위가 무서울 수 있다. 하지만 공격을 앞쪽으로 피하는 것은 히트박스에서 의외의 사각지대다. 안정적으로 피하면서도 적과 거리가 크게 멀어지지 않아 반격을 날리기도 편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보스 패턴에 따라 가드와 회피를 적절하게 쓰는 것이 난이도를 결정한다. 명심하자. 이 장르는 겁을 낼수록 어려워진다. 죽는 것이 두렵지 않으면 성장이 빨라진다.
■ 조력자? 진짜 전술병기는 '투척물'이다
이것은 소울라이크 숙련자들도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정보다. P의 거짓은 투척 아이템의 위력이 강하다. 다른 게임들에서 거의 장식이나 예능 수준으로만 취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투척만 잘 해도 후반 보스까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 수 있을 정도다.
보스에 잘 먹히는 속성을 선택해 마구 집어던지면 좋으며, 언제든 만능으로 '투포환'이다. 물리 대미지를 주면서 그로기 게이지를 굉장히 많이 쌓는다. 중반부에 투포환을 무한히 판매하는 상인까지 등장한다. 물론 에르고를 지불해야 하지만, 파밍이 어려운 금액은 아니다.
물론 초보자라면 조력자도 함께 활발히 사용하면 좋다. 초반은 너무 싱거운 것이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 유저 실력 성장이 중요하고 조력자는 트라이를 돕는 선에 그친다. 시스템에서 허용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P의 거짓은 누구나 최종 보스까지 물리치는 데 지장이 없는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