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과 손잡이의 자유로운 결합, 무기 장점과 스타일을 극대화
P의 거짓 최대 정체성... '낭만'과 '공략'을 함께 이루는 시스템
[게임플] 네오위즈 대형 기대작 'P의 거짓'이 무기 조합을 통해 오직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네오위즈는 7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P의 거짓 무기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길지 않은 영상이지만 공개와 동시에 반응은 뜨겁다. 지금까지 숨겨져 있었던 무기 날과 손잡이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상상도 하지 못한 조합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P의 거짓은 9월 19일 출시하는 PC-콘솔 소울라이크 액션 RPG다. 장르 본류인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들과의 유사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고유의 액션 체계와 함께 액션 스타일 자유도를 극대화하는 조합 시스템은 오직 P의 거짓만이 가진 특징으로 떠올랐다.
조합 가운데서도 유저들이 기대해온 요소는 P의 팔에 장착하는 리전 암, 그리고 무기다. 무기는 크게 손잡이와 날을 결합해 완성하며, 둘 모두 각자의 스킬인 페이블 아츠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리전 암의 특수 액션, P의 기관에서 업그레이드하는 캐릭터 방향성까지 합쳐진다면 조합은 자연스럽게 무궁무진해진다.
전투 영상에서 소개한 무기는 손잡이 7종류, 날 7종류다. 그리고 손잡이와 날이 하나로 고정된 고유 무기도 등장한다. 겨울의 레이피어 등 체험판에서 경험한 무기도 섞여 있지만, 대부분은 이번 영상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들이다.
놀라운 점은 이미 경험해본 무기의 변신이다. 겨울의 레이피어는 본래 빠르게 찌르고 빠지는 전형적인 세검이었다. 그런데 그 날을 눈먼 자의 쌍날창 자루 손잡이와 결합하자, 마치 펀치를 휘두르는 듯한 모션을 통해 강렬한 인파이팅 무기로 재탄생한다.
살아있는 인형들의 도끼 날은 수많은 인형 팔다리를 묶어 완성한 모습으로 고어한 분위기를 준다. 영상에서는 단성 대곡도의 자루와 결합했고, 호쾌하면서도 기괴한 절단 도끼가 만들어졌다. 그밖에도 서로 어울리지 않을 법한 날과 자루의 결합은 무한한 전투 스타일로 나뉘고 있다.
고유 무기들도 눈에 띈다. 조합이 필요 없는 대신, 재미있는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성의 증거'는 가위 형태로 이루어져 평소에 한손검처럼 싸우다가 날을 쪼개 쌍검 액션을 펼칠 수 있는 무기다. 유저들이 특히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인 장면으로, "검을 쪼개는 것만큼은 위험한데" 등 타 게임을 패러디한 농담이 나오기도 한다.
'아르크의 성검'도 자체 변형이 가능한 고유 무기다. 일반적 대검에서 손잡이를 뽑아 사거리를 더욱 길게 늘리고, 화려한 페이블 아츠 액션으로 타격감을 선사한다. '우로보로스의 눈'은 태엽을 당겨서 톱날을 회전시키고, 다수의 적을 마치 핵앤슬래시처럼 호쾌하게 썰어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장르 숙련자라면, 성능보다 멋진 액션을 추구하는 '낭만 플레이' 가짓수가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 무기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조합이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 확률이 높기 때문. 머리를 써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여지가 많아졌다는 점도 게임성 기대를 높인다.
또 한 가지 숨겨진 장점에 기대하게 된다. 바로 비숙련자를 향한 장벽 낮추기다. 프롬 소프트웨어 역시 '엘든 링'에서 수많은 무기 특수효과와 영체 옵션을 제공하며 유저 선택지를 다양화해 대중적 흥행을 이끌었다. P의 거짓 역시 구조는 조금 다르지만, 조합 가능성을 극한으로 올려 쉬운 통로가 탄생할 확률을 높인 모습이다.
분명 유저 사이에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이고, 투박한 조작으로도 엄청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이 여럿 나올 것이다. 소울라이크 초심자라도 보스에 따라 조합을 바꿔 쉽게 클리어할 방법이 나오리라 짐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장벽을 없애기 위해 전투의 난이도 자체를 낮춘다면 숙련자들에게 성취감이 없을 것이다. P의 거짓은 장벽 낮추기라기보다 우회 통로를 다수 설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조합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많이 들어온 질문 중 하나가 있었다. "P의 거짓 전투는 어떤 스타일이냐"는 것. 템포는 어떤지, 묵직한지 재빠른지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나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무기 쇼케이스를 기점으로 더 이상 그 질문에 답변은 불가능해졌다. 자신이 원하는 감각대로 게임 액션을 만들어낼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