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 일본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1위 석권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에서 압도적 평가... 유저 제작 번역 패치도 큰 몫
[게임플]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8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발더스 게이트 3'가 전 세계에서 화제를 집어삼키고 있다. 부동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GO'를 제치고 글로벌 인기 1위를 차지했고, 지난 주말 동시접속자는 80만명을 넘겼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터널 리턴'과 '렘넌트 2' 등 최근 인기작들을 모두 제치고 인기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마이너 장르로 취급됐기에 더욱 놀라운 성적이다. 북미와 유럽 국가들은 물론 대만, 중국, 홍콩 등 아시아 대부분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 예외적으로 일본은 TOP5에 들지 못했다.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은 없기 때문에 한국이 독특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유저들이 직접 제작해 배포 중인 비공식 언어 패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초반을 제외하면 AI 활용 번역이지만, 거의 매일 업데이트하면서 빠르게 진도를 올리고 있다.
23년의 세월을 헤쳐 출시된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후속작이자, '디비니티' 시리즈로 평가가 높은 라리안 스튜디오의 개발 정수가 담겼다. 탐험과 전투에서 엄청나게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며, 방대한 볼륨과 몰입도가 유저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최근 스팀 평가는 압도적으로 긍정적, 메타크리틱은 90점대 중반으로 유저와 평단의 극찬이 이어진다. 올해의 게임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언급되는 만큼, 입소문을 통한 게임 열풍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터널 리턴과 렘넌트 2는 꾸준히 한국 스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터널 리턴은 정식 출시 3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매일 동시접속 2만 명을 넘긴다. 출시 직후 고점에서 유저 수 안정화가 이뤄진 만큼 당분간 서비스 추세에 걱정은 없어 보인다.
렘넌트 2는 번역 퀄리티 문제로 인해 국내 유저들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치투 인터렉티브에서 사과와 함께 번역 수정본을 전달했다는 공지로 대응했고, 곧 현지화 개선이 예상되어 앞으로 기대감이 다시 생기고 있다.
수집형 RPG '헤븐 번즈 레드'의 역주행도 눈에 띈다. PC 버전 서비스를 스팀으로 활용해왔으며, 일본 출시 1.5주년 기념으로 대형 무료 뽑기 이벤트와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모처럼 TOP10에 복귀하며 유저 구매를 이끄는 모습이다.
다음 주는 발더스 게이트 3와 이터널 리턴의 성적이 궁금해지는 한편, '배틀그라운드'의 여름 특별 보급 이벤트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시즌10 패스 출시로 인해 혼전이 예상된다. '토탈 워: 워해머3'의 신규 DLC 예약 구매도 변수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