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역사를 바꾼 대흥행... 유저 패치 덕에 한국도 이어져
배그, 이터널 리턴, 디맥 등 국내 강자들도 선전
[게임플] 글로벌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이 8월 15일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를 공개했다. 순위 기준은 한 주 동안 판매 수익으로 집계된다.
지난주 세계 게임 시장을 집어삼킨 '발더스 게이트 3' 광풍은 더욱 열기를 더하고 있다. 출시 첫 주 글로벌 1위에 이어 이번주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역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 세계 국가에서 비슷한 구도가 나타난다.
서구권 부동의 제왕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GO'가 2주 연속으로 싱글 중심 게임에 밀려나는 일은 지극히 드물다. 글로벌 실시간 인기에서도 아직 밀리지 않고 있어, 3주 연속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TRPG를 바탕으로 한 CRPG에서 이런 열풍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아시아에서는 지극히 마이너한 장르고, 서구권에서도 완전히 대중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의 전작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 역시 평단과 팬의 호평을 받았지만 세계를 뒤흔들 만큼의 판매량은 아니었다.
D&D 세계관과 발더스 게이트 IP, 전작에서 더 발전한 라리안의 디테일, 장르의 취향을 초월한 압도적 자유도와 재미가 더해지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아직도 신규 만점 리뷰와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짐작하기 어렵다.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꾸준히 번역 패치를 업데이트하는 유저들의 노고에 의해 한국 인기도 커지고 있다. 스트리머 개인 방송은 물론, 멀티플레이 합방 콘텐츠로까지 가능성을 빛내면서 화제가 더욱 뻗어나간다.
'배틀그라운드'도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국에서 발더스 게이트 3에 이은 2위로 돌아왔고, 글로벌에서도 4위로 뛰어올랐다. 여름 축제 콘텐츠가 유저들을 잘 붙잡는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호응이 돌아온 모습이다.
'이터널 리턴' 역시 안정세다. 정식 출시 직후의 접속자 규모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늘 1.2 패치부터 밸런스에서 큰 규모의 조정이 시작되는데, 실제 플레이에서 반응이 앞으로의 구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10시즌 업데이트로 한국 7위에 올랐다. 시즌 클리어 패스 티켓은 8위다. 이번 시즌은 픽셀아트를 테마로 시리즈의 부활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어 팬들의 주목도가 높다.
중국 게임 가운데 스팀에서 가장 호응이 높은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는 한국 18위, 글로벌 5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실시한 업데이트가 큰 폭의 밸런스 조정과 콘텐츠 추가를 포함한 것이 핵심 이유다.
다음 주는 발더스 게이트 3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예약판매 및 할인 게임들의 성적 추이가 주목 대상이다.특히 '사이버펑크 2077'이 50% 할인을 실시하면서, 다음 달 대형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게임을 미리 준비하려는 유저들의 발걸음이 닿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