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명품 IP 부활 프로젝트, 가장 대중적인 카드 꺼내들어
7월 27일 출시... 피처폰 추억과 감성 오롯이 가져올까

[게임플] 컴투스의 명품 IP 부활 프로젝트가 가장 대중적인 영역으로 접근한다.

'미니게임천국'이 7월 27일 돌아온다. 귀환이 처음 예고된 시기는 올해 4월이었다. 컴투스는 당시 자사 SNS에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집토끼, 시드, 펭귄 등 원작 인기 캐릭터를 대거 등장시켰다. 당시 게임을 즐겨봤다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이미지 우측 상단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달린 미니게임천국 로고는 과거 게이머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스마트폰 디바이스를 통해 재해석되는 화면과 조작, 올해 글로벌 서비스 계획까지도 업계 안팎의 흥미를 자극했다.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없던 2005년, 첫 타이틀을 선보인 미니게임천국은 당시 유저들에게 일상적인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정보이용료 2.500원만 지불하면 매력적인 게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고, 미니게임의 질 역시 매우 높았다. 

특히 피처폰 가운데 버튼(5번) 하나로만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점수 시스템이 합쳐지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당시 미니게임천국의 대중적 인기는 전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최초 티저 이미지
최초 티저 이미지

미니게임천국 열풍에서 가장 기본적 역할을 한 전제가 있다.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 또 하나는 주변인들에게 이야기를 남길 거리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초기 국민게임 역할을 한 '애니팡'더 이와 비슷한 형태다. 

원버튼을 한 번만 눌러보면 게임 규칙을 곧바로 알 수 있도록 직관적인 종목들이 구성됐고, 순수하게 실력을 통해 점수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반복할수록 실력이 금세 늘어나며, 이를 친구나 지인과 비교해서 경쟁 의식을 태우기도 쉬웠다. 당시 게임 구성의 질이 매우 높았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특히 모바일 조작이 아직 익숙하지 않던 세대에서 미니게임천국은 누구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재였다. 당시 10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열풍이 시작됐고, 가족 단위로 경쟁을 벌이는 등 사회 속 정착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컴투스의 추억 IP 가운데서도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가장 유저층을 가리지 않고 흥행했고, 피처폰 시기 추억을 논할 때도 선두에 꼽히는 소재다. 그만큼 게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는 자신감이 보인다.

2023년작 미니게임천국은 광고부터 과거를 겨냥하고 있다. 2000년대 학창시절을 무대로 두발 검사, 인터넷 소설, 조퇴 메이크업 등 당시 여학생들이 공감할 소재가 영상 곳곳에서 아련하게 묻어난다.

교과서에 덕지덕지 붙은 수정테이프, 색깔펜 개조, 소매로 가짜 팔을 만들어 올려놓고 책상 밑에서 몰래 게임하는 모습 등 당시 교실 분위기를 살린 디테일이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직장인이 된 '은정이'가 동료와 함께 스마트폰 버전 미니게임천국을 켜는 마지막 장면도 뭉클한 감정을 전했다는 평가다. 

그 시절은 돌아올 수 없지만, 당시 미니게임천국에 담겨 있던 감성은 최대한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50여종 이상의 귀여운 캐릭터와 코스튬을 내세웠고, 순수 실력으로 맞붙는 친구와의 경쟁도 현세대 소셜 기능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7월 27일 글로벌 동시 출시될 미니게임천국의 훈훈한 부활에 시선이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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