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과 병종 조정으로 '빠른 템포' 게임 끌어내다
[게임플]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워헤이븐'이 스팀 테스트 과정에서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워헤이븐은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최대 32명의 전사들이 한 전장에서 맞붙는 멀티플레이 백병전 PvP 게임이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시원한 타격감의 액션, 팀 단위로 벌어지는 전략적인 싸움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검부터 시작해 창이나 망치, 활 등 다양한 무기를 가진 병종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4종의 영웅으로 변신해 일정 시간 전황을 바꿀 힘을 얻기도 하고, 각 전장 목표에 따라 공성 병기를 사용해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기도 한다.
개발진은 테스트 기간 동안 플레이 환경 패치를 지속하는 한편, 유저 의견을 반영한 게임 개선을 담아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특히 26일 업데이트는 전장의 전체 밸런스를 변경하고 병종별 플레이 환경을 개선하는 대규모 패치가 포함됐다.
쟁탈전 전장 파덴은 전투의 핵심을 담당하는 대포가 변경됐다. 대포 탑승 해제에 걸리는 시간이 1초로 크게 감소됐다. 기존 3초일 때는 적군이 대포 거점에 올라오는 것을 파악하고 내려와도 무방비로 당하기도 했지만, 이제 유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대신 교전 위험 없이도 지나치게 사용이 편했던 발리스타는 너프됐다. 재장전 시간이 1초 증가했고, 수리에 필요한 시간도 10초에서 14.3초로 크게 늘었다. 대포 거점을 차지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더욱 커졌다.
진격전이 벌어지는 전장 겔라 역시 본진 발리스타가 전방 격전지에 과한 영향을 끼칠 수 없도록 변경됐으며, 포차의 포격 방사 피해 범위는 반대로 증가했다. 호송전 전장 화라는 글라이더 활공 속도와 호송품 준비 가속 효과를 크게 증가시켜 더 빠른 템포의 게임을 이끌어냈다.
병종 패치에서 보이는 핵심은 '스모크'의 하향이다. 치유와 지원을 담당하는 스모크는 특성이 해제될수록 치유 효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특히 자체 방어와 생존 스킬도 가지고 있어 서로 스모크가 많이 편성될 경우 전장이 지지부진해지는 현상이 생겼다.
결국 치유 연기의 집중 치유량, 추가 치유량이 모두 감소됐다. 연기 벽의 판정 범위도 줄어들어 원거리 저격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고충도 다소 해결됐다.
반면 약체 직업으로 꼽혔던 워해머는 큰 폭의 상향을 받았다. 머리박기 스킬 사용 중 저지불가 구간이 증가했고, 지면 강타의 공격 범위도 늘었다. 두 스킬을 성공할 경우 강한 기본 공격도 연계되도록 했다.
망치 일격은 최대로 모았을 때 지형에 부딪히지 않도록 했다. 또한 방어 관통 피해의 일반 피해량, 방어한 상대의 밀려나는 거리, 망치의 공격 판정이 모두 증가했다. 스킬 사용 중 방어력도 증가해 타격은 어렵고 죽기는 쉬웠던 워해머의 고충이 개선됐다.
그밖의 모든 병종을 대상으로 세밀한 개편이 이루어졌다. 화신력 획득량이 소폭 감소했고, 일부 전투점수 수치 변경과 가이드 설명 추가가 실시됐다.
워헤이븐 베타 테스트는 11월 2일 종료된다. 뒤늦게 유입한 유저들을 위해, 개발진은 경험치 2배 획득을 적용한 이벤트를 31일까지 적용한다. 장르 특성상 레벨이 늘어난다고 해서 극적으로 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부가 효과를 얻는 룬이나 병종별 코스튬을 체험해볼 기회가 생긴다.
과감한 시도로 도전장을 내민 워헤이븐이 게임을 연이어 다듬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준비를 쌓아나가고 있다. 넥슨이 글로벌 시장 PC 백병전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