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릭터 선택 유도했던 성능 조정 패치
스파이크, 마터, 레이븐 등 주류 캐릭터의 하향 돋보여

[게임플] '워헤이븐'의 전장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연합과 마라 가릴 것 없이, 진영의 구성원에서 변화가 느껴진다. 

낯선 감각의 원인은 지난 19일 진행된 패치에서 찾을 수 있다. 워헤이븐은 베타 테스트 이후 처음으로 병사와 영웅의 화신들의 밸런스를 조정했다. 모든 캐릭터를 조정 대상으로 설정한 패치는 베타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휩쓸었던 케이스부터 부족한 성능으로 외면받은 사례를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워헤이븐을 꾸준히 플레이해왔던 유저라면 ‘스파이크’의 너프 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스파이크는 ‘찔러 창!’의 우월한 성능을 기반으로 다른 병사들을 압도해왔는데, 개발진은 이러한 상황을 불합리하다 평가한 듯하다. 

현재 스파이크는 베타 테스트 초기에 비해, 찔러 창!의 성능을 대폭 하향당한 상태다. 피해량 자체가 너프됐고 최대로 모으고 대기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또한 기술 관련 특성들의 효과도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기술을 사용했을 때 감내해야하는 리스크 역시 늘어났다. 

반면 소위 구멍으로 여겨졌던 원거리 병사 아치는 소폭 상향을 받았다. 강력한 저격 스킬 ‘명중 화살’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5초가량 줄어들었고 활쏘기의 모으기 시간 또한 감소했다. 여기에 ‘보라독꽃 화살’의 최대 피해가 증가하면서 아쉬웠던 대미지에 대한 평가를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스모크’도 상당한 상향을 받았다. ‘치유 연기’의 집중 치유량과 추가 치유량이 올랐고 ‘연기 파동’으로 적을 밀어내는 거리도 늘어났다. 또한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은 ‘연기 벽’은 사용 중 이동 속도를 높이고 투사체를 잡는 판정 범위도 넓혔다. 

능동적으로 전투 주도권을 잡던 ‘마터’는 반격기 ‘응징’과 관련된 하향을 받았다. 특히 치명적인 부분은 재사용 대기시간이다. 조정으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30초 늘어나면서, 실질적으로 변신 도중에 반격기는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일반 피해가 잠정 피해로 변경되어, 더 이상 응징으로는 적을 처치할 수 없게 됐다. 

레이븐은 상향과 하향을 동시에 받았다. ‘숨겨라!’와 기본 이동 속도가 빨라져, 어느 정도의 생존력을 보장받게 되었지만 주요 공격기인 ‘불타라!’와 ‘쫒아라!’의 관통 피해량이 크게 낮아지면서 ‘이동형 대포’로서의 존재감이 다소 약해졌다. 

이 밖에도 ‘가디언’, ‘워해머’와 ‘먹바람’, ‘호에트’가 다방면으로 상향과 하향을 받으면서, 베타 테스트 초기와 비교했을 때 캐릭터를 향한 평가는 적지 않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2,100점대 골드 구간 기준,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스파이크에 몰려있던 병종들이 블레이드와 가디언, 아치로 분산된 느낌을 받고 있다. 마터, 레이븐은 여전히 인기리에 등용되고 있다. 하향을 받았지만 여전히 특정 상황을 타개하는 필살기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장면을 장식하고 있다. 

11월 2일, 베타 테스트 종료를 일주일 정도 남겨둔 만큼 추가 밸런스 패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번 패치뿐만 아니라 베타 테스트 전체에 여러 변화를 시도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안정적인 밸런스를 향한 개발진의 의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송진원 기자
유저가 사랑하는 게임의 재미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