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콘솔 협동 액션, 화려한 액션과 단단한 스킬 구조로 인상적 전투
프리 알파 단계, 유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는 원석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어떤 게임보다 끝이 창대해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넷마블이 13일 개막한 지스타 2025에서 대형 부스를 통한 기대작 4종 시연을 개시했다. 화려한 유명 IP 가운데 낯선 이름이 하나 끼어 있다. '프로젝트 이블베인'은 아직 프리 알파 단계다. 개발 초기부터 유저와 소통하며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로 지스타 눈도장을 찍는다.

방향부터 도전적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3인칭 협동 액션 게임이다. 해외 대형 게임사들이 건재한 장르이기도 하다. 넷마블몬스터는 개발 주요 단계마다 테스트를 실시하면서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탄탄하게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블베인'은 유저가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무너진 왕국을 재건하는 특무대의 일원이 되어 전투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단순 개인 성장을 넘어, 매 전투를 통해 점령된 지역을 함께 해방하며 공동의 목표인 영토 수복을 달성하는 구조다.

시연 시작부터 비주얼은 화려하다. 근거리와 원거리 무기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전략적 전투를 역동적으로 구현했다.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무기를 바꿔 싸우고, QTE와 연계되는 다양한 액션, 가드와 회피를 활용한 콘솔 액션 스타일 기반도 마련했다. 

지스타 2025 빌드는 총 4종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근거리 무기는 대검과 한손검, 원거리 무기는 확산궁과 석궁으로 구성됐다. 각 무기마다 제공되는 2개의 스킬 중 1개를 자유롭게 선택해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이 액션과 스킬의 기본 디자인은 이미 단단하다. 각 무기 액티브 스킬, 그리고 '헤븐스톤' 스킬이 핵심이다. 헤븐스톤은 공격, 버프, 회복, 소환 등의 효과를 발휘한다. 상황에 맞춰 몬스터의 약점을 공략하거나 몰려오는 적을 쓸어버릴 수 있다. 파티 구성에 맞춰 스킬을 장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싱글 모드를 끝낸 뒤 코옵(협동) 시연에 참여하면 4인 1파티 콘텐츠를 즐기게 된다. 팀워크와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핵심인 작전도 존재한다. 각자의 무기 세팅과 스킬 운용이 조화를 이룰수록 효율은 높다. 특히 강력한 적에 맞서 특정 지점을 지켜야 할 때는 각자 위치와 역할 분배가 중요하다.

프리 알파답게 고쳐나갈 곳은 많다. 미션 방향이나 UI 가시성 등, 유저 편의적 분야는 이제부터 다듬을 필요가 있다. 미션이 디펜스에서 폭발 전 탈출로 변경됐을 때는 안내 UI가 없어 뒤늦게 알아차리고 당황하기도 했다. 또 유기적으로 팀을 돕는다는 느낌은 아직 크게 받지 못했는데, 팀원 숙련도에 따라 다를 가능성도 있다.

'이블베인'은 아직 갈 길이 먼 게임이다. 고쳐야 할 점이 이곳저곳에 깔려 있다. 개발진 역시 이를 인지하고 철저하게 유저 목소리를 듣겠다는 점을 강조한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Xbox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고, 공식 디스코드 서버를 통해 언제나 의견을 반영하면서 소통을 실시하고 있다. 출시 시기가 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급하지 않게 게임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완성된 스킬 구조와 패드를 통한 조작 재미 등 잠재력을 증명하는 기본 재료는 탄탄하게 모였다. 협동 액션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꼭 시연에 참여해보고 유익한 의견을 나누길 권한다. 적어도 '이블베인'은 함께 지켜보고 만들어갈 가치가 있는 원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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