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완전 수동 전투와 성능에 영향 주는 확률형 BM 최소화
11월 19일 출시에 기대감... 신뢰 회복 할까?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아이온2’가 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대의 핵심에는 전투 방식과 과금 구조에서 드러난 과감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는 MMORPG에서 자동 전투 지원은 사실상 표준처럼 자리 잡아 왔다. 이는 반복적인 전투를 대신해 주고 성장 과정을 단축해 주는 덕분에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플레이어의 개입이 줄어들면서 조작의 재미가 줄었다는 반대 의견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이에 ‘아이온2’는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자동 전투는 지원하지 않는다”라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심지어 조작을 보조하는 수준의 ‘세미 컨트롤 모드’조차 개발을 취소하면서 완전한 수동 전투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실제 게임플레이는 공식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공개됐다. 방송에서는 보스 패턴을 읽고 대응하는 과정, 파티원과 협동해 공략하는 전투를 강조하기도 했으며, 논타겟 액션과 후판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전투 구조는 원작 ‘아이온’ 특유의 PVP를 재현해 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투 방식에 따라 자연스럽게 과금 구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조작의 비중이 줄어든 MMORPG는 캐릭터 성능을 끌어올리는 과금 경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아이온2’는 조작에 중점을 둔 만큼, 성능으로 이어지는 과금을 최소화하는 듯하다.

특히 세 번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로는, 아이온2 BM의 핵심은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멤버십과 플레이 보상을 확장하는 패스 상품이다. 여기에 더해 판매되는 의상·무기 외형·날개 등은 모두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순수한 외형 아이템이다. 이는 뽑기 없이 정가로만 구매 가능하며, 드롭 장비를 추출해 외형을 얻는 시스템도 존재해 인게임 파밍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론 출시 전 단계에서 섣부른 단정은 이르다. 약속한 방향성이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도 지켜질지, 그리고 전투 방식과 과금 모델을 넘어 콘텐츠 자체의 재미까지 담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쌓아온 불신을 생각하면, 유저들이 진정으로 안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와 소통 방식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개발진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 질의응답과 직접 시연을 진행한 점은 투명성과 자신감을 드러내며, 원작 시절의 향수를 지닌 유저들과 새로운 MMORPG 경험을 원하는 유저 모두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

결국 ‘아이온2’는 수동 전투의 재미와 합리적인 과금 구조를 앞세워 MMORPG 본연의 가치를 되찾겠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비전을 실제 서비스로 증명해 내는 것이다. 업계와 MMORPG 유저들의 이목이 11월 19일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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