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극장 내용 재조명되며 유저들 “현실 반영 아니냐”
‘EPIDGames’, 특허청으로부터 상표권 인정받아

에피드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로부터 상표권 이의신청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서 우려와 농담이 뒤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이슈는 이미 ‘밈화’되어 웃음으로 승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에피드게임즈가 지난 2월, 자사 모바일 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의 해외 시장 진출이전에 국내에서 영문 상표 ‘EPIDGames’를 출원한 과정에서, 에픽게임즈가 상표 등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에픽게임즈 측은 자사와 이름이 유사해 소비자 혼동의 여지가 있으며, 에피드게임즈가 이미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에 ‘얹혀 가려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릭컬 유저들은 “왜 갑자기 에픽?”이라며 의문을 표했고, 일부 유저들은 “락스타게임즈나 카툰네트워크였으면 더 걱정됐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다양한 오마주와 패러디 요소가 담긴 게임으로 유명한 만큼 이 부분이 오히려 더 걱정이라는 흐름이다. 

특히 유저들은 과거 테마극장 ‘냉혹, 달콤! 제132차 기업전쟁!’의 내용을 재 조명하며 이번 이슈를 즐기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막 로펌을 연 엘프 캐릭터가 거대 기업과의 소송에 휘말리며 오히려 인지도가 높아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번에도 현실의 이슈를 미리 예측한것 아니냐는 평가다. 어떠한 역경도 결국에는 재미로 돌아가는 현 상황이 '트릭컬리즘'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미 커뮤니티에선 해당 이슈가 밈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일부 유저의 발품과 정보 공유로 해결 상황이 공유되자 팬들도 안심하는 분위기다.

특허청은 지난 7월 30일 에픽게임즈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EPIDGames’라는 상표를 정식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피드게임즈는 “이번 이의신청은 단순한 오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 출원도 준비중이라 향후 이의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며 "법무팀과 함께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피드게임즈는 오는 8월 11일, 구글플레이와 협업한 ‘사상 최대의 라이브’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