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60주 1위, 한때 국민 MMORPG
유명 방송인들의 아이온 추억 재발굴, 그 감동이 재현된다면
엔씨소프트 MMORPG 신작 '아이온2'가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알렸다. 한국 게임게를 뒤흔든 원작 IP에 대한 관심과 기억 회상도 점점 커진다.
원작 '아이온'은 '리니지'와 함께 엔씨의 오늘날을 만들어낸 기둥 IP로 꼽힌다. 2008년 정식 출시해 당시 MMORPG 시장을 하나로 통일했고, 160주간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게임으로 위상을 굳혔다.
경쟁작들에 비해 특히 큰 특징은 대중적인 유저 참여가 많았다는 것이다. 성별과 세대를 초월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만큼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아이온을 즐긴 과거 기억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헬로비너스 출신 배우 권나라는 2019년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어린 시절 빠진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바 있다. 당시 권 씨는 "아이온을 즐기기 위해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까지 있다"며 "PC방 아르바이트생은 3시간에 500원으로 아이온을 즐길 수 있었다"고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아이온2 출시를 앞두고 재발굴되어 쇼츠로 커뮤니티 각지에 퍼져 화제가 되고 있다. 유저들은 "국내에서 아이온 이길 게임 없었지", "여자들이 특히 아이온 많이 했다", "박새로이 엎드려", "저 세대에 아이온 인생게임이던 사람 많을 듯" 등 아이온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는 반응을 보였다.
코어 게이머 중 절대 빠질 수 없는 연예인은 영화배우 배슬기다. 2008년 출시 당시부터 적극적으로 아이온에 빠져 최상위 콘텐츠를 장기간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레기온(길드)을 직접 운영하고, 길드원들과 오프라인 모임도 가지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엔씨는 '아이온 클래식' 출시 당시 배 씨를 본사로 초청해 인터뷰를 나눴고, 한 명의 게이머로서 피드백을 들어 반영하기도 했다. 게임에서도 '배슬배슬'이라는 닉네임의 살성 캐릭터로 실제 클래식도 진심 플레이하는 모습이 수많은 유저들에게 관측됐다.
아이온이 소중한 계기가 되어 유명 방송인으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유튜브 147만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 '군림보'는 아이온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조작의 재미가 있던 살성을 주로 플레이했는데, 출중한 컨트롤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런 게임 실력은 방송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훗날 다른 게임에서도 빛을 발했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슈팅 장르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인기 스트리머 반열에 오른 것. 그밖에도 아이온이 계기가 되어 게임 세계에 빠지고,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면서 스트리머로 자리 잡은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현재 MMORPG 장르 위주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 다수가 '아이온2'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전성기를 구가한 IP의 첫 후속작이기도 하고, 오직 수동으로 이뤄지는 전투가 예고되면서 방송을 통한 콘텐츠 재미에 기대가 몰리기 때문이다.
김진솔, 쏘민, 꽃집언니 등 MMO 스트리머들이 6월 FGT에 참가했고, 일제히 호평을 남기며 기대감이 크게 오른 상태다. 일반 유저들 역시 커뮤니티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는 소감이 공통적으로 이어졌다.
아이온2가 '전성기의 귀환'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모두의 추억에 불러올 파장은 상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 전성기, 나아가 한국 MMORPG의 전성기를 다시 불러올지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