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레이와 어비스 확정, 과금 모델과 사전 등록 정보 유력
엔씨소프트의 승부수 '아이온2'가 9월 11일 오후 8시 라이브 방송 '아이온투나잇'을 실시한다. 가장 큰 규모의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도 커진다.
'아이온2'는 한국 게임 중 최장기간 연속으로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아이온'을 계승하는 PC-모바일 MMORPG 차기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최상급 그래픽과 방대한 PvE 콘텐츠를 구현하며, 오직 수동 전투만으로 콘텐츠를 운영한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플레이 환경을 예고했다.
'아이온투나잇'은 아이온2가 5월 말 처음으로 시작해 출시 전부터 유저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브 방송으로, 11일 세 번째를 맞이한다. 백승욱 개발총괄과 김남준 개발PD 등 핵심 인물이 실시간으로 채팅과 교감하면서 인게임 플레이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3차 아이온투나잇은 가장 중요한 시험대다. 최근 엔씨는 지스타 2025 메인스폰서 참여를 발표했고, 예상 공개작 중 핵심이 '아이온2'로 꼽힌다. 또한 연내 정식 출시를 확정지은 만큼 이제 게임의 모든 핵심 내용을 공개하기 적절한 시기다.
엔씨 역시 이번 방송에 거는 자신감이 각별하다. 라이브가 실시될 공식 유튜브 채널 게시글을 통해 아이온투나잇 예고 이미지를 일 단위로 올리고 있다. D-2와 D-1 등 연이은 업데이트로 적극적 홍보에 나서는 한편, 짧은 멘트를 통해 발표 내용 힌트도 제시한다.
우선 예고한 내용은 '어비스' 공간이다. 어비스는 전작 아이온에서 게임 전체를 상징하는 핵심 콘텐츠였고, PvE와 PvP를 혼합해 타 MMORPG와 차별화되는 재미를 선사했다. 아이온2는 이 어비스 콘텐츠를 실제 플레이 시연과 함께 유저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그 다음은 모바일 화면이다. 지금까지 아이온2 인게임 정보는 PC 버전 플레이를 전제로 시연과 안내가 이루어졌다. 모바일 버전의 그래픽은 PC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UI와 구동 환경이 플랫폼에 맞게 최적화됐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모바일 플레이 만족도는 아이온2 실제 흥행에서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백 퍼센트 수동 조작을 선언한 이상 모바일에서 원하는 대로 전투가 가능한지에 따라 플레이 폭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 향후 출시 초기 서버 환경에서도 끝없는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예고에 명시되진 않았으나, 과금 모델(BM)도 이번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 자리에서 상세한 안내를 하겠다는 언급도 있었고, 유저들의 궁금증도 가장 크게 몰린 분야이기 때문이다.
자동 전투가 없다는 것은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와 완전히 다른 BM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이 포함되어 있어 '쓰론 앤 리버티(TL)'와도 다를 확률이 높다. 아이온 IP만의 합리적인 모델이 탄생할 수 있을지에 유저를 넘어 업계 전체 시선이 모인다.
또 유력한 내용은 사전예약 정보다. 지스타 직후 출시가 점쳐지는 가운데, 사전예약 기간을 넉넉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쯤 등록 오픈 및 이벤트 예고가 필요하다. 나아가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함께 발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이온2는 지난 아이온투나잇 방송을 통해 수동 전투 시스템, 던전 콘텐츠 볼륨, 커스터마이징 시연, 보스 파티 플레이 시연 등을 직접 공개해왔다. 방송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사이로, 출시 전 게임 중 가장 짧은 간격과 적극적인 규모로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양새다.
엔씨를 향한 부정적 시선도 라이브가 이어지면서 완화되고 있다. 모든 인게임 플레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날 선 채팅창을 그 자리에서 받아들이며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 게속된다. 이번 세 번째 방송이 대규모 발표를 통해 분위기를 완전히 돌리는 기폭제가 될까. 특출난 신작을 기다리는 MMORPG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